▲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11회 대거 5점을 뽑으면서 4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6차전에서 연장 11회 8-3으로 역전승했다. 6위 롯데는 4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성적 11승12패를 기록했고, 3위 두산은 2연승을 멈추고 9패째(14승)를 떠안았다.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5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6회부터는 오현택(1이닝 무실점)-박진형(1이닝 무실점)-진명호(0이닝 2실점)-이인복(3이닝 무실점)-구승민(1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이인복은 프로 데뷔 첫 승을 챙겼다. 

4회말 0-0 균형이 깨졌다. 스트레일리가 선두타자 최주환과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가 됐다. 이어 박건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0-1이 됐다. 

상대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을 압박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5회초 선두타자 한동희가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정보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신본기의 안타와 민병헌의 볼넷을 묶어 만루 기회로 연결했다. 다음 타자 전준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손아섭마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는 듯했지만, 상대 유격수 류지혁의 1루 악송구가 나오면서 2, 3루 주자가 득점해 2-1로 앞서 나갔다. 

7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2사 후 전준우와 손아섭이 연달아 볼넷을 얻었다. 이어 이대호가 3루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할 때 3루 주자 전준우가 득점해 3-1이 됐다. 

4번째 투수로 나선 진명호가 8회말 선두타자 김재환과 최주환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인복으로 투수가 바뀐 가운데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박건우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3-3이 됐다.  

연장 11회초 대거 5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민병헌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고, 1사 1루 전준우 타석 때 2루를 훔치면서 흔들었다. 전준우가 볼넷을 얻고, 손아섭이 중전 안타를 때려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두산 마운드가 권혁에서 이형범으로 바뀐 상황.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대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4-3이 됐다. 이어 안치홍이 좌익선상으로 빠져 나가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6-3까지 벌렸다. 롯데는 마차도의 희생플라이와 한동희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뽑으면서 8-3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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