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류첸코(오른쪽)의 선제골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유현태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시원한 승리로 시즌 2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3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4-1로 크게 이겼다. 포항은 4위로 도약했고, 인천은 승점 2점에 제자리걸음하며 11위를 유지했다.

포항은 스리백으로 전술 변화를 했지만 주도권을 쥐는 경기 운영에 변함이 없었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인천의 틈을 엿봤다. 전반 6분 팔로세비치가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강력했지만 정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7분 만에 포항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팔라시오스가 틈을 만들고 깔아준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김정호 불안한 볼처리가 빌미가 됐다.

흐름은 여전히 포항이 쥐었다. 전반 16분 문전 혼전에서 일류첸코가 가슴으로 공을 지켜냈고, 팔라시오스가 시도한 슛은 몸을 던진 인천 수비진에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길게 흐른 것을 하창래가 마무리하면서 2골 리드를 만들었다.

인천도 반격했다. 전반 25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김성주의 프리킥은 수비벽에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인천의 추격 골이 터졌다. 후방에서 공을 잡은 김호남이 포항 골문 구석으로 환상적인 감아차기를 밀어넣었다.

1골 차이로 좁혀지면서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재정비한 포항이 먼저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28분 김상원의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머리로 골문 구석을 향해 돌려놨으나, 정산이 선방했다. 

인천도 분위기를 회복한 뒤 매섭게 동점을 노렸다. 전반 36분 코너킥에서 문지환의 슛으로 반격했지만 동료의 몸에 맞았다. 전반 39분 문전 혼전에서 무고사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강현무가 선방했다.

후반 킥오프 직후 인천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역습을 전개하면서 침투하는 송시우 앞에 김도혁의 정확한 스루패스가 연결됐다. 송시우는 골문까지 직접 드리블한 뒤 슈팅했지만 골문 밖으로 향했다.

포항도 반격했다. 연이어 팔라시오스의 저돌적인 돌파가 인천 수비를 위협했다. 후반 4분 팔라시오스의 슛을 시도하더니, 후반 5분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이승모를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다.

후반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팽팽한 힘싸움이 벌어졌다. 두 팀 모두 결정적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중원에서 볼 소유권을 빼앗고 빼앗겼다.

포항이 후반 15분께부터 흐름을 되찾았다. 후반 20분 이승모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슈팅은 힘없이 정산에게 향했다. 후반 24분 포항이 1골 더 달아났다. 역습에서 송민규-팔로세비치-일류첸코 연결되면서 순식간에 인천 문전까지 전진했고 이승모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간결한 터치로 인천 수비의 도전을 벗어났다. 

주도권은 여전히 포항에 있었다. 후반 35분에도 이광혁, 팔로세비치가 좁은 공간에서 틈을 만들었고, 일류첸코의 발뒤꿈치에 맞은 뒤 골문 쪽으로 향했지만 정산 골키퍼가 처리했다. 후반 39분에도 날카로운 역습이 전개됐다. 인천이 밀고나온 뒤로 일류첸코가 직접 돌진한 뒤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몸을 재빨리 날린 정산 골키퍼에게 막혔다.

쐐기 골까지 터졌다. 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송민규가 팔로세비치에게 공을 내준 뒤 수비 뒤로 빠져들었다. 팔로세비치의 절묘한 로빙패스를 송민규가 넘어지면서 반대쪽 골대로 밀어넣었다. 후반 45분 시도한 고영준의 슛도 날카로웠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종료 직전 일류첸코의 1대1 찬스는 정산에게 막혔다.

인천은 수비수를 김정호를 최전방으로 배치하면서 선이 굵은 공격을 노렸다. 측면에서 크로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후반 37분 무고사의 헤딩도 유효 슈팅이 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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