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1호 골로 희망을 쏜 김호남, 아직 갈 길은 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유현태 기자] ""비에 치중하다보니까 공격이 취약하고, 공격으로 나서자니 오늘처럼 수비에서 약점이 나왔다. 보완하기 위해선 또 다른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줄부상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4로 크게 패했다. 인천은 승점 2점에 제자리걸음하며 11위를 유지했다.

시즌 초반 인천은 짠물 수비로 2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수비에 집중했던 만큼 공격은 무뎠고 득점도 없었다. 수원 삼성전에선 결국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0-1로 패했다.

이제 골이 필요했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했다. 그렇다고 해서 공격수들만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앞에 무게를 싣는 만큼 뒤를 든든하게 지켜줄 선수들이 필요했다. 하지만 부상이 문제였다.

인천에 힘을 보태야 할 외국인 선수 4명 가운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무고사가 유일했다.

최전방에서 싸워줄 수 있는 케힌데는 지난 성남FC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됐다. 현재 정밀 검사를 받고 있지만 부상 정도가 가볍지 않다. 임완섭 감독은 "안 좋은 상태인 것은 맞다. 다음 주에는 (검사)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중원의 핵심 마하지도 부상에서 갓 회복했다. 이제 훈련에 복귀하는 만큼 경기에 출전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전망.

힘과 높이를 모두 갖춘 수비수 부노자 역시 복귀까진 기다려야 할 전망. 부노자는 시즌을 준비하면서 비교적 큰 부상으로, 애초에 6,7월에야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여기에 김준범까지 포항전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전반 종료 직전 최영준과 충돌하면서 들것에 실려나왔다. 전방과 중원을 잇는 연결고리로서 기대를 받았던 김준범의 이탈은 인천의 공격력 고민을 더욱 깊어지게 한다. 큰 부상이 예상됐지만 교체된 뒤 확인한 부상 정도는 약한 것으로 판단됐다. 임 감독은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하겠지만 당분간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축구에선 균형이 중요하다. 결국 전 포지션이 강해져야 한다. 힘을 보태야 할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인천 역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임 감독의 "수비에 치중하다보니까 공격이 취약하고, 공격으로 나서자니 오늘처럼 수비에서 약점이 나왔다. 보완하기 위해선 또 다른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는 발언에선 인천의 걱정이 고스란히 읽힌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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