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의 타격감과 팀 승률이 함께 올라가고 있다.

SK는 지난달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6-4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지난달 28일 잠실 두산전부터 4연승을 달리면서 한화를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9위에 올랐다. SK가 최하위를 탈출한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16일 만이다.

그동안 팀은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바닥을 치면서 어려운 경기를 해왔다. 4연승이 시작되기 전까지 팀 승률은 3승16패에 불과했다. 팀 타율은 0.231로 리그 10위, 팀 평균자책점은 5.18로 리그 9위에 머무르면서 투타 불균형이 비극적인 경기 결과를 낳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 고생이 심한 선수가 최정이었다. 최정은 같은 기간 19경기에서 59타수 9안타(1홈런) 4타점 8득점 타율 0.153에 그쳤다. 삼진(14개)에 비해 많은 4사구(17개)로 출루율은 0.342를 기록했지만 장타율이 0.237, 득점권 타율은 0.167을 기록하며 중심타선에서 맥을 끊는 일이 많았다.

그러던 최정이 최근 달라졌다. 최정은 27일 두산전에서 볼넷 4개를 고르며 차분하게 공을 지켜봤다. 그리고 이후 4경기에서 14타수 6안타(1홈런) 7타점 타율 0.429로 확실히 살아났다. 팀 타율은 개막 19경기에서 0.231(10위)에서 최근 4경기 0.301(4위)로 올랐다. 팀 4연승을 질주하면서 결국 SK 팀 타선의 중심은 최정이 잡아야 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최정은 29일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경기를 펼친 뒤 "올해 주장이 처음이었는데, 예전에는 슬러프가 와도 내 밸런스만 찾으면 되지만 주장으로서 팀 성적도 떨어지니까 신경쓸 것이 많아 마음고생이 컸다"고 털어놨다. 일부러 클럽하우스 음악도 크게 틀고 더그아웃에서 더 밝게 행동하려 애썼지만 맥없는 타격 결과에 숙여지는 고개는 어쩔 수 없었던 것.

전례 없는 고난의 5월을 보냈던 SK는 마지막날 최하위에서 탈출하면서 밝은 6월을 꿈꾸고 있다. 최정 역시 처음 타율 2할(개막 5경기 이후)을 넘기며 타격감 회복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SK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타격의 맥을 잇는 중심타자 최정의 임무가 막중하다. 그가 부담감을 털고 팀과 함께 전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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