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강률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불펜에 힘이 될 파이어볼러 김강률(32)의 6월 복귀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달 31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김강률이) 공을 던지는 영상을 봤고,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 화요일(2일) 2군 경기에 나서는 것으로 안다. 그날 던지는 것을 보고 합류하게 할지 말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강률은 2018년 10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이후 2시즌째 1군에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함께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복귀 준비 막바지에 햄스트링에 이상이 생겨 올해 합류를 목표로 바꿨다.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연습 경기까지 1군과 함께할 때 몸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구위가 다 올라오지 않아 2군에서 시즌을 맞이했다. 

지난달 27일 라이브 피칭으로 몸을 푼 김강률은 30일 문경구장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섰다. 1⅔이닝 동안 25구를 던지면서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 차례긴 했지만, 최고 구속이 146km까지 나온 게 고무적이었다. 평균 구속은 142km였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를 골고루 섞어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두산 2군 관계자는 "부상 후 첫 등판이었는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구위 자체에 힘이 있었고,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주자가 있을 대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강률은 2일 이천 kt 위즈 2군과 경기에서 한번 더 실전 점검을 한다. 여기서 합격점을 받으면 이번 주라도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두산 불펜은 5월 23경기, 평균자책점 7.58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추격조로 한두 차례 기회를 얻었던 박신지(18.00), 채지선(27.00) 등이 고전하기도 했지만, 필승조 이형범(13.50)과 최원준(8.16), 원포인트 릴리버 권혁(9.64)도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사이 함덕주, 이현승, 윤명준, 박치국의 피로도가 꽤 쌓였다. 김강률의 합류가 절실한 시점이다. 

김강률 외에도 중간 보강 카드들이 대기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제대한 우완 김명신이 대기 1순위다. 신인이었던 2017년 1군에서 중간 투수로 눈도장은 확실히 찍었는데, 2018년 팔꿈치 수술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지내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시간이 길었다. 

김 감독은 "(김)명신이는 제대하고 연습은 하고 있다. 워낙 제구력이 좋고 윤명준과 비슷한 스타일인데, 구속도 나온다. 명신이도 경기 하는 것을 봐야 하는데, 2군과 1군 투수 코치가 공백기가 있으니 시간을 좀 주자는 의견을 줬다. 정상적으로 잘 던진다고는 하는데, 그런 의견이 있어서 더 지켜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SK 와이번스와 지난달 29일 트레이드로 영입한 우완 이승진은 2군에서 다듬은 뒤에 불러올리려 한다. 두산은 이승진의 구속이 147km까지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승진은 30일 팀에 합류해 잠실에서 불펜 피칭을 했고, 김 감독은 옆에서 투구를 지켜봤다. 

김 감독은 "공에 힘이 있고, 변화구 커브 각이 괜찮다. 다듬어지지 않은 게 보이긴 하는데 공에 힘이 있다. 조만간 1군에서도 던질 상황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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