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 톰슨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1승 3패로 뒤처진 상황. 남은 5~7차전을 모두 이겨야 했다. 여기서 클레이 톰슨(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이 6차전을 접수하면서 승리를 이끌었고, 결국 7차전까지 이긴 골든스테이트는 파이널에 오를 수 있었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지난달 30일(한국 시간) '95.7 더 게임' 팟캐스트에 출연해 톰슨의 활약상을 언급했다.

지난 2015-16시즌 골든스테이트는 역사를 새로 썼다. 73승 9패로 NBA 역대 정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규 시즌 때 체력을 너무 많이 쓴 탓일까.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1~4차전 동안 단 1승만 거뒀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기세에 밀린 탓이었다.

5차전 스테픈 커리(31점)와 톰슨(27점)의 활약으로 승리한 골든스테이트는 6차전 오클라호마시티 원정을 떠났다. 원정 열세에 기세가 밀릴 뻔했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는 톰슨이 있었다. 그는 39분 동안 41점 4리바운드 FG 45.2%(14/31) 3P 11/18(61.1%)로 펄펄 날며 108-10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3점슛 신기록을 남겼다.

커 감독은 "정말 절망적인 순간에 가장 믿을 수 없는 클러치 경기력을 자랑했다"라며 "우린 시리즈 내내 상대에 압도당했다. 8~10점 차로 필사적으로 쫓아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 6차전을 여러 번 봤다. 톰슨은 승리를 위해 펼친 경기력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정말 훌륭한 경기였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톰슨은 3쿼터까지 22점으로 예열을 마친 뒤 4쿼터에만 19점 3P 5/6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6차전 승리로 3-3으로 시리즈 균형을 맞춘 골든스테이트는 7차전 홈으로 돌아와 오클라호마시티를 96-88로 이기면서 파이널에 진출했다. 

그러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과 다른 양상이었다. 1승 3패의 열세를 뒤집었던 골든스테이트는 파이널에서는 3승 1패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당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만나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섰으나 내리 3연패를 기록하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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