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무키 베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의 칼럼니스트는 무키 베츠(28·LA 다저스)가 여전히 초대형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눈길을 끈다.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이자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짐 보든은 최근 자신이 선정한 포지션별 ‘TOP 10’을 발표하고 있다. 보든은 우익수 부문에서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를 1위로, 그리고 베츠를 2위에 올렸다. 보든은 “옐리치와 베츠 중 1위를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두 선수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보든은 옐리치와 마찬가지로 베츠의 능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보든은 “베츠는 수비, 어깨, 수비 범위, 파워, 베이스러닝, 야구 지능 등 모든 것을 갖춘 선수”라면서 “그는 지난해 6.8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를 기록했으며 통산 42.0의 WAR을 기록 중이다. 지난 네 시즌 동안 최소 24홈런, 100득점, 80타점, 16도루 이상을 기록했다”며 베츠의 팔방미인 능력을 강조했다.

보든은 심지어 “베츠가 계속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명예의 전당에 갈 수도 있다”는 대담한 예상을 내놓으면서 “그는 슈퍼스타고, 겸손하며 조용한 리더십까지 갖춰 존경받는 자질까지 갖추고 있다”고 칭찬을 이어 갔다. 

그래서 그가 대형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보든은 “대유행(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3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베츠의 가치가 총액 3억 달러 이상인 것은 시장 흐름을 볼 때 무리한 예상이 아니다. 실제 지난해 FA 시장에서는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이 7년 2억4500만 달러에 계약한 전례가 있다. 베츠는 그 이상의 값어치를 가지고 있는 선수임이 분명하다. 다만 코로나19가 문제다.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시즌이 어려워지면서 각 구단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구단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구단 직원에 이어 마이너리그 선수들도 예년에 비해 1.5배 가량 더 방출한 상황이다. 현재 보유 중인 선수들의 연봉을 한푼이라도 더 깎으려고 노력 중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FA 선수들은 “불운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형편이다.

하지만 MLB 구단들은 많은 돈을 벌었으며, 1년 정도의 대형 적자를 버틸 체력이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앞으로 이런 사태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베츠에 3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팀이 반드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츠의 시즌 후 거취는 그의 스타성은 물론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적 문제까지 맞물려 큰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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