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제공|KBS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오랑캐는 가고 훈남이 왔다. 개그맨 김지호의 깜짝 변신에 시청자들도 눈이 휘둥그레졌다. 

김지호는 1일 스포티비뉴스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나의 변신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감사하다. 오늘도 오전부터 운동을 하고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KBS2 '개그콘서트'에서 맡은 '오랑캐' 캐릭터로 잘 알려진 김지호는 전날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무려 32kg를 감량 후 확연히 달라진 비주얼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흔파이브 멤버들과 함께 양치승 관장이 운영하는 헬스장을 찾은 그는 꾸준한 운동과 관리로 탄탄한 근육질로 변신했다. 이들은 열심히 운동해 지난 5월 열린 피트니스 대회에도 출전하는 등 마흔살의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지호는 "나는 항상 이것저것 나름대로 매년 여러 도전을 해왔다. 시청자들이 이렇게 관심을 보여 감사하다"라며 "오랑캐라는 캐릭터를 많은 사람이 사랑해줘서 감사하고 나 역시도 그 이미지를 오래 간직했다. 이제는 그 캐릭터를 유지하기보다는 머리도 계속 기르고 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어느덧 마흔을 앞두면서 건강도 생각한 결정이다. 

김지호는 "오늘도 4시간 가량 운동했다. 주말에 치팅데이를 가져 그걸 빼주기 위해서 했다"라며 웃었다. 그의 본격적인 운동은 지난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2020년을 맞이해 마흔이 되면서 마흔파이브 멤버끼리 몸을 만들기로 했다. 몸을 만들어 보디 프로필을 촬영하기로 했는데, 이야기를 들은 양치승 관장이 대회에 나가보라고 조언했다. 대회에 나가면 보디 프로필이 예쁘게 찍히는 몸이 될 거라는 말에 혹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무려 30kg가 넘게 감량을 하면서 가장 힘이 된 건 역시 같이 운동한 마흔파이브와 자신을 지도해준 양치승 관장이다. 김지호는 "마흔파이브가 같이 안했으면 나는 첫날 포기했을 거다. 첫날 포기하고 싶었지만, 양치승 관장과 멤버들과 함께 하니 할 수밖에 없더라. 양 관장의 체육관은 유쾌하고 재밌다. 운동이 지루할 수 있는데 양 관장이 가르쳐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게 돼서 어느새 한 달, 두 달 지나고 몸무게도 빠져있었다"라며 고마워했다. 그는 다이어트를 하면서 허경환이 닭가슴살을 5개월 동안 지원해준 덕분에 식단조절도 비교적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며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의 체중 감량을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다. 다름 아닌 그의 아내다. 2018년 백년가약을 맺은 그의 아내는 김지호의 통통하고 귀여운 모습을 좋아했기에, 살이 홀쭉하게 빠진 남편을 보며 안쓰러워했단다. 

김지호는 "다이어트를 하면서 아내에게 짜증을 내기도 해서 너무 미안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아내가 나 때문에 먹고 싶은 것을 같이 못 먹기도 하고 너무 힘들었을 거다. '이 터널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버텨달라'고 부탁했다. 대회 당일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바로 먹을 수 있어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5월에 열린 피트니스 대회에 실제로 출전한 그는 "대회 준비를 하며 해보니 아무나 대회에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가 감히 할 게 아니었다"라며 "쉬운 무대가 아님을 뼈저리게 느꼈다. 짧은 시간 땀과 노력으로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구슬땀을 흘려야 도전할만한 대회였다"라고 대회 도전 소감도 말했다.

김지호는 지난 5월 대회 참가 이후로는 더 자유롭게 운동을 하며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근육을 조금 더 단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전에는 헬스장을 찾아 근력 운동을 하고 오후에는 윤형빈이 추천해준 이종격투기 체육관을 찾는 중이다.

'오랑캐' 이미지를 내려놓고 확실히 달라진 김지호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외에도 유튜브 및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흔파이브 음반도 준비 중인 그는 "아내와 함께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도 있고 내 유튜브 채널도 있다. 코로나19가 조금 지나 상황이 좋아지면 홍대 개그 공연장에서 공연도 하려고 한다. 거기서 달라진 나를 만날 수 있을 거다. 물론 방송도 언제든 불러주면 달려가겠다"라며 의욕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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