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롭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은 30년 만에 우승 기쁨을 팬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강조했다.

리버풀은 자타공인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이다. 29라운드까지 27승 1무 1패를 거두면서 자력 우승까지 단 2승만 남겨뒀다. 전방 압박과 공간 침투를 활발히 전개하면서도 능숙한 경기 운영으로 승점을 쌓았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프리미어리그가 오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재개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투명해졌던 리버풀의 30년 만에 리그 우승 도전 역시 제 궤도로 돌아오게 됐다. 하지만 리버풀의 홈 경기는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승을 축하하려는 팬들이 모이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리버풀의 경기가 중립 장소에서 열려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영국 리버풀 지역지 '에코'의 2일(한국 시간) 보도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현재 많은 사람들이 '올해 우리가 우승한다면 이곳저곳에서 축하할 수 없다는 걸'고 이해한다. 솔직히 걱정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특수한 상황을 인정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리버풀 팬들이 정부의 규칙을 어길 것이란 주장은 성급하다고 밝혔다. 클롭 감독은 "사람들은 팬들이 찾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안필드에서 경기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모두 성인이다. 서로를 아낀다. 그것은 확실하다. 그것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경기할 수 없을 것이고, 경기를 하지 않을 것이고, 또한 경기장에 나타나지도 않을 것"이라고 팬들에게 신뢰를 보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것이다. 클롭 감독은 "우리는 우승을 원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축하하고 싶진 않다. 팬들이 100퍼센트 함께할 수 있을 때 함께 우승을 축하하고 싶다. 100만, 200만, 300만, 500만 명, 누가 신경쓰겠나. 우린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만 "그때까지 우린 규칙을 지켜야 한다.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 그게 전부다. 우리가 함게 축하할 때가 이번이 마지막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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