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어뮤직 소속 가수들. 제공| 하이어뮤직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미국에서 비무장한 흑인이 백인 경찰에 의해 목이 졸려 사망한 이른바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미국 음악계가 하루 동안 멈춘다.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빌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3대 음반사로 꼽히는 소니뮤직, 워너뮤직(워너 레코즈), 유니버설뮤직 등 주요 대형 음반사가 이른바 '블랙아웃 화요일'에 동참해 하루 동안 휴업한다. 

컬럼비아 레코즈, 캐피톨 레코즈 등 음반사 외에도 스포티파이 등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라이브네이션 등 공연사도 동참한다. 프로듀서 퀸시 존스, 라디오 진행자 에브로 다든 등 음악 업계에 몸담고 있는 이들도 함께하겠다고 했다. 

'블랙아웃 화요일'은 백인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렬해지는 가운데, 음악계가 조지 플로이드 추모와 근본적인 재발 방지를 촉구하기 위해 시작한 캠페인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다수의 음반사는 "2일은 직장과 단절하고 지역사회와 다시 연결하는 날"이라며 "문화의 문지기로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모이는 것뿐만 아니라 상실의 시기에도 서로를 떠받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또한 '쇼는 멈춰야 한다(The Show Must Be Paused)'는 해시태그와 함께 많은 이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일부 가수들은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시위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피처링으로 잘 알려진 가수 할시를 비롯해 세계적인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시위에 참여해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가수 겸 배우 닉 캐넌, 래퍼 제이 콜, 가수 영블러드 등이 시위에 참여한 인증샷을 공개하기도 했다. 

▲ '블랙아웃 화요일'에 동참하겠다는 액시즈. 제공| 액시즈

미국 음악계 뿐만 아니라 한국 음악계도 '블랙아웃 화요일'에 동참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박재범이 이끄는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도 캠페인에 동참한다. 하이어뮤직은 비와 함께한 컬래버레이션 곡을 2일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이를 연기했다. 

하이어뮤직 측은 "화요일 업무 활동을 멈추는 것으로 흑인 커뮤니티에 대한 지지와 발전된 사회를 위해 음악산업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고자 이번 운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 지지를 위해 소속사와 가수들이 함께 2만 1000달러(한화 약 2572만 원)를 관련 단체에 기부했다. 

가수 케이티가 소속된 소속사 액시즈도 블랙아웃 화요일에 동참한다. 액시즈는 화요일 업무 활동을 멈추는 것으로 흑인 커뮤니티에 대한 지지와 발전된 사회를 위해 음악산업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고자 하는 이번 운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액시즈 측은 "흑인 음악을 하루 듣지 않는 것으로, 우리가 진실로 귀 기울여야 할 것을 들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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