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 상무의 시민구단 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군팀 상주 상무의 연고지인 상주시가 시민축구단 창단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상주시는 지난 3월 인제대학교 스포츠산업개발실을 통해 시민구단 창단과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 등을 조사해 지난달 18일 공청회에서 일부를 공개했다. 자료의 완전 공개가 어려워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 주간 브리핑에서 주요 사항을 발췌해 공개했다.

지난 2011년 국군체육부대 상무 축구단을 유치해 상주 상무의 연고지가 된 상주시는 올 12월로 연고 협약이 끝난다. 상무가 타지역으로 이전해야 하기 때문에 프로구단 유지를 위해서는 시민구단 창단은 불가피하다.

찬반 양론은 존재한다. 지역 문화 콘텐츠로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고 고용 창출 등 경제 효과도 좋다는 주장이다. 반면, 부정 여론은 시 예산이 일부 들어가야 하고 기존 시도민구단들이 소위 '세금 먹는 하마'로 제기능을 하지 못해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일단 상주시 용역 보고서에는 시민구단의 존재로 인해 연간 45억 원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측정됐다. 이는 이미 상무를 통해 체험한 바 있다. 경제 개최 운영, 운영 6억5천6백만 원, 유소년 운영 5억6천만 원, 초-중-고교 대회 유치 18억4천만 원, 프로 선수단 운영으로 15억2천만 원의 효과를 얻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에는 홈 19경기 기준으로 1만3천749명의 원정 팬이 상주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소년 경기에는 20경기 기준으로 2천8백 명, 전지훈련이나 초등부 대회로 3천여 명의 방문객을 유치한 것으로 측정됐다.

일용직이지만, 간접 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국과 기타 관리 인원 등 160여 명을 상시 고용했고 용역이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1천1백여 명의 지역민 고용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효과는 곧 시민구단 창단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15일~2월15일 상주시민 1천832명(남자 1천89명, 여자 743명)을 대상으로 '프로축구단에 대한 지지도 및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급효과' 설문조사에서 프로구단 잔류에 대해 찬성 66.7%, 보통 23.8%, 부정 9.5%였다.

시민구단 전환에는 찬성 53.7%, 보통 29.8%, 부정 16.5%였다. 즉 프로구단 자체의 잔류에 대해서는 긍정 여론이 우세하지만, 예산 지원 등 일부가 따르는 시민구단 전환에 대해서는 부정 여론이 조금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구단의 존재가 상주시의 인지로 재고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거주 1백 명을 대상으로 상주시 인지도 조사에서는 잘 모른다가 56%로 잘 안다 4%, 안다 10%, 들어봤다 30% 등 긍정보다 절대 우세였다.

상주시 하면 생각나는 것에 대해서는 시골(22%)이 가장 높았고 곶감(19%)이 뒤를 이었다. 자전거(7%)에 이어 상주 상무 축구단(5%)이 나름대로 지분을 차지했다. 언론 기사 검색에서도 상주시로는 8만6천30건이었지만, 상주 상무로는 6만4천841명으로 상당한 양이 측정됐다.

브랜드 가치 상승에는 2019년 기준, 867억 원으로 측정됐다. 방송 인터넷 중계로 675억 원, 언론 노출 91억5천8백만 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버스 광고 등으로 1백억 원 정도였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구단 창단 가입 기한이 기존에는 9월30일까지였지만, 정관 개정으로 6월30일까지다. 신청을 하게 되면 창단 준비가 더 여유롭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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