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트 마라비치 ⓒ aminoapps.com 화면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 스포츠'가 시대를 잘못 만난 슈터 5인을 선정했다.

현역 시절 빼어난 커리어를 쌓은 다섯이지만 외곽슛 가치가 크게 늘어난 현대 농구에서 뛰었다면 훨씬 더 눈부신 자취를 남겼을 슛쟁이들이라고 평가했다.

◆ '총알탄(Pistol Pete)' 피트 마라비치

커리어 평균 : 24.2득점 5.4어시스트 FG 44.1%
현역 기간 : 1970~1980

첫머리에 고 피트 마라비치(1947~1988)를 거론했다. 1970년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애틀랜타 호크스에 입단한 마라비치는 커리어 평균 24.2득점 5.4어시스트 야투율 44.1%를 기록한 콤보 가드.

득점왕 1회 올스타 5회 올-NBA 팀 4회 선정에 빛나는, 1970년대를 풍미한 레전드 슈터다.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1987년).

CBS 스포츠는 "루이지애나 주립대(LSU) 시절부터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코어러로 꼽혔다. 대학 4년간 평균 44.2점을 퍼부었다"면서 "3점슛이 없던 시절에 쌓은 기록이다. 그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대일 브라운(85) 전 LSU 감독은 '마라비치 슈팅 차트에 외곽 라인을 기입하면 그의 평균 득점은 57점으로 훅 뛴다'며 제자 득점 본능을 칭찬했다"고 적었다.

"NBA 커리어도 마찬가지다. 마라비치는 1979-80시즌, 딱 한 시즌만 외곽 라인이 그려진 코트에서 뛰었다. 3점슛이 도입되고 그 가치가 엄청나게 오른 오늘날 뛰었다면 마라미치 평균 스탯(24.2득점)은 수직 상승할 것이다. 스페이싱과 속도를 중시하는 현대 농구 트렌드도 마라비치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터. NBA 역대 가장 현란한 플레이메이커로 칭송받는 그에게 수많은 기회가 제공됐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 마크 프라이스 ⓒ NBA.com 화면 갈무리
◆ 'OK KID' 마크 프라이스

커리어 평균 : 15.2득점 6.7어시스트 3P% 40.2%
현역 기간 : 1986~1998

둘째 칸은 마크 프라이스(56)에게 할당했다. 흔들림 없는 슛 릴리스와 절묘한 볼 핸들링, 단단한 피니시 능력까지. 

매체는 프라이스를 가리켜 슈터로서 재능도 뛰어난 당대 손꼽히는 포인트가드였다고 호평했다.

"프라이스는 (본인 현역 기간보다) 현대 NBA에 훨씬 더 안성맞춤(tailor-made)인 선수다. 그의 플레이를 보고 스테픈 커리나 데미안 릴라드가 떠오르는 건 지극히 자연스럽다."

"캐치 앤드 슛을 빈번하게 쏘거나 트랜지션 상황에서 기습적인 3점슛, 픽 앤드 롤 상황에서 (가드가 롤인하는 빅맨에게 패스 안하고) 던지는 야투는 프라이스 시대에선 눈살 찌푸려지는 행위였다. 하나 지금은 어떤가. 오히려 권장되는 플레이 아닌가. 하나같이 프라이스가 장기로 발휘했던 플레이들"이라고 덧붙였다.

"프라이스는 경기당 평균 3.4개밖에 외곽슛을 시도하지 않았다. 오늘날 뛰었다면 7~8개씩은 던졌을 거다. 커리가 거의 12개에 가까운 3점슛을 던지는 걸 고려하면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일고여덟 개씩 쐈다면) 프라이스는 리그에서 가장 치명적인 공격 무기가 됐을 것이다(making Price one of the most lethal offensive threats in the league)."

◆ '스윗 루' 라샤드 루이스

커리어 평균 : 14.9득점 FG% 45.2% 3P% 38.6%
현역 기간 : 1998~2014

라샤드 루이스(40)가 지금 당장 FA 시장 매물로 나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많은 구단주가 군침을 흘릴 것이다.

퓨어 슈터 재능을 지닌 키 208cm 포워드. 여기에 빅맨 수비에 나서도 밀리지 않고 버텨내는 파워까지. 스몰볼이 대세인 현대 농구에서 루이스만한 인재가 없다는 리포트가 줄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CBS 스포츠는 "볼 핸들러에겐 완벽한 픽 앤드 팝 파트너였다. 시애틀 슈퍼소닉스와 올랜도 매직에서 뛰었던 5시즌(2004~2009) 동안 루이스는 평균 19.6점 외곽슛 성공률 39.7%를 쌓았다. 경기당 6개가 넘는 3점슛을 던졌는데도 성공률이 40%에 육박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특히 코너에서 3점슛이 일품이었다. NBA.com에 따르면 2004-05시즌에 루이스는 양 코너 삼점 성공률이 무려 49%에 달했다. 올랜도 시절이던 2009-10시즌에도 46.6%를 거뒀다. 기본적으로 포스트업 능력을 지닌 포워드다. (루이스가 올 시즌 현역으로 뛰었다면) 리그 톱 스코어러로 충분히 자리매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이밖에도 데이나 바로스(53)와 글렌 라이스(53)를 언급했다. 바로스는 오늘날 켐바 워커, 라이스는 크리스 미들턴의 몸을 지닌 브래들리 빌이라고 소개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