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랩소도로 측정한 닉 비츠코의 트래킹 데이터. ⓒ 닉 비츠코 트위터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가 5라운드로 축소된 가운데, 이 좁은 문을 통과할 특급 유망주에 관한 관심은 더욱 커진다. ESPN은 벌랜더 이상의 직구를 던진다는 17살 오른손 투수 빌 비츠코를 주목했다. 트래킹 데이터만 보면 현역 빅리거의 기록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한 공을 던진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올해 그의 공을 눈으로 볼 수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고교 야구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영상의 시대, 트래킹 장비의 시대다. 비츠코는 동영상으로 자신의 공이 얼마나 뛰어난지 세상에 알렸다. 지난주 던진 직구 최고 구속이 98.5마일(약 158.6km)이다.

▲ 저스틴 벌랜더.
ESPN 카일 맥대니얼 기자는 "데이터만 보면 비츠코의 직구는 이미 메이저리그 최고와 비교할 만하다. 직구 회전 효율(12시 방향 백스핀 비율)이 99.6%다. 거의 완벽한 백스핀을 나타내고 있다. 떠오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패스트볼이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은 직구 회전 효율을 기록한 선수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98.5%)다. 훈련 중 던진 공과 실전에서 던진 공의 차이는 있겠지만, 비츠코의 천재성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한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직구만 놓고 보면 루카스 지올리토(화이트삭스), 마이크 클레빈저(클리블랜드), 로베르토 오수나(휴스턴) 같은 특급 선수들과 비교되는 수준이다. 게다가 비츠코는 아직 17살. 발전 가능성은 어마어마하다.

반면 아직 변화구는 더 가다듬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 하지만 그가 아직 17살 유망주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역시 단점은 아니다. 맥대니얼 기자는 커브는 크리스 패댁(샌디에이고), 슬라이더는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가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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