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허문회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적극적인 벤치 개입을 예고했다.

허 감독은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벤치에서 내는 전략을 최소화하면서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오늘 경기부터는 적극적으로 사인을 내면서 개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부터 롯데 지휘봉을 잡은 허 감독은 전체 페넌트레이스의 1/5 정도인 30경기 정도는 전략을 최대한 내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번트 사인은 최소화하고 대신 3볼-0스트라이크와 같은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자유롭게 타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스타일을 파악하려는 의도도 함께 담았다.

이러한 전략은 성공적인 초반 상승세로 이어졌다. 개막 5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냈다. 그러나 5월 루징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5할 승률은 무너지게 됐다.

5월까지 23경기를 치르면서 11승12패를 기록한 허 감독은 “현재 5할 승률에서 –1이 된 상태다. 승률이 조금 떨어진 만큼 이제부터 승부처 번트 사인과 같은 작전을 벤치에서 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타자들의 적극적인 타격에는 손대지 않을 생각이다. 허 감독은 “타자들에게 ‘자기 공이 오면 적극적으로 치라’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상대투수가 스스로 흔들리길 기대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경기는 얼마 되지 않는다. 올 시즌을 치르면서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그래도 이 기조는 유지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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