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임기영이 2일 광주 롯데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역투하고 있다. 임기영은 이날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롯데 상대 6연승을 이어갔다. ⓒKIA 타이거즈
-임기영, 6이닝 2실점…롯데전 6연승
-유민상은 4안타 1홈런 5타점 맹타
-KIA, 최근 롯데전 7연승 이어가

[스포티비뉴스=광주, 고봉준 기자] ‘거인 천적’ 임기영이 다시 한 번 일을 냈다.

KIA 타이거즈가 거인 천적으로 통하는 선발투수 임기영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전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IA는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서 임기영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유민상의 6회말 역전 3점홈런을 앞세워 7-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4위(13승12패)를 지켰고, 또 최근 롯데전 7연승 행진을 달렸다.

6이닝 7안타(2홈런) 5삼진 2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한 임기영은 올 시즌 2승(3패)째를 챙겼다. 롯데 상대 6연승 신바람도 이어갔다. 유민상은 6회 결승포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5타점 맹타를 휘드르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반면 롯데는 이번에도 임기영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패배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박세웅은 6이닝 9안타(2홈런) 5삼진 4실점으로 부진하며 4패째를 안았다.

선취점은 KIA가 뽑았다. 이날 복귀전을 치른 김호령이 선두타자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해 말 경찰 야구단에서 제대한 뒤 부상 재활을 거쳤던 김호령은 1번 중견수로 나와 박세웅의 시속 145㎞짜리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생애 첫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이자 2년 7개월 만의 1군 복귀를 자축하는 대포였다.

이후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KIA는 2회부터 4회까지 매회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롯데 역시 마찬가지. 1회와 3회 각각 2사 1·2루와 2사 1·3루 기회를 점수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5회 롯데가 힘을 냈다. 선두타자로 나선 지명타자 김준태가 임기영의 133㎞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올 시즌 1호포. 롯데는 이어 6회 선두타자로 나온 이대호가 좌측 담장을 넘겨 2-1 리드를 잡았다. 이대호는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16번째로 3000루타를 돌파했다.

▲ KIA 유민상이 2일 광주 롯데전에서 1-2로 뒤진 6회말 역전3점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KIA 타이거즈
그러나 KIA의 반격이 더 거셌다. 이번에도 홈런을 통해서였다. 1-2로 뒤진 6회 선두타자 최형우의 중전안타와 나지완의 중월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찬스에서 유민상이 박세웅의 136㎞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3점홈런을 뽑아냈다.

여기에서 승기를 잡은 KIA는 7회부터 필승조를 투입하며 뒷문을 걸어 잠갔다. 그리고 7회 유민상과 한승택이 각각 2타점 좌전안타와 1타점 중전안타를 때려내 추가 3득점하고 7-2로 달아났다. 유민상은 이 2타점으로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인 5타점을 기록했다.

KIA는 7회 박준표와 8회 전상현, 9회 홍상삼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승리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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