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시즌 3승째를 챙겼다. ⓒ 수원, 곽혜미 기자
▲ 4타점을 기록한 두산 베어스 2번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 수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화력을 앞세워 kt 위즈를 힘겹게 제압했다. 

두산은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팀간 시즌 3차전에서 11-8로 이겼다. 타선이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상대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5이닝 10실점)를 무너뜨렸는데, kt의 뒷심에 마무리 투수 함덕주까지 올려야 했다. 3위 두산은 시즌 15승(9패)째를 챙겼고, 7위 kt는 시즌 14패(10승)째를 떠안으며 삼성 라이온즈(11승14패)에 밀려 8위로 내려앉았다. 

타선이 장단 18안타를 터트리며 기선 제압을 확실히 했다. 2번 지명타자로 나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고, 3번 타자 오재일은 4안타 경기를 했다. 

선발투수 유희관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개인 통산 90승으로 KBO리그 역대 37번째 기록이다. 7회부터는 최원준(1이닝 무실점)-윤명준(⅔이닝 3실점 2자책점)-이현승(1이닝 1실점)-함덕주(⅓이닝 무실점)가 이어 던졌다.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이 포문을 열었다. 1회초 1사 후 페르난데스가 중월 홈런으로 1-0 리드를 안겼다. 다음 타자 오재일이 중견수 왼쪽 안타로 흐름을 이어 갔고, 김재환이 우월 투런포를 터트려 3-0으로 달아났다. 

3-1로 앞선 2회초에는 대거 4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건우의 2루타, 박세혁의 좌전 안타, 허경민의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가 연달아 터져 5-1이 됐다.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페르난데스가 투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 주자 허경민이 득점했고, 2사 후 오재일과 김재환, 최주환의 3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뽑아 7-1로 달아났다. 

계속해서 데스파이네를 두들겼다. 3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페르난데스가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1사 1, 3루에서는 오재일이 좌중월 적시 2루타를 날려 10-1이 됐다. 

유희관은 타격감이 좋은 로하스를 피하지 못했다. 1회말 2사 2루에서 로하스에게 우중월 적시 2루타를 맞았고, 5회말 2사 3루에서는 심우준에게 3루수 앞 내야안타를 내줄 때 3룾 주자 황재균이 득점해 10-2가 됐다. 6회말 무사 1루에서는 로하스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10-4로 좁혀졌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 김인태의 볼넷과 박세혁의 우익수 왼쪽 안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정수빈이 1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할 때 김인태가 득점해 11-4로 벌렸다.

kt는 8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문상철의 좌익수 왼쪽 2타점 적시타로 11-6으로 쫓아가고, 2사 1, 3루 대타 유한준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할 때 한 점을 더 뽑아 11-7까지 따라붙었다. 9회말에도 2사 만루 기회에서 황재균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출루할 때 3루 주자가 득점해 11-8이 됐지만, 더는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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