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솔루션스(왼쪽부터 보컬 박솔, 베이스 권오경, 기타 나루, 드럼 박한솔)가 3일 새 앨범 '로드'를 공개한다. 제공ㅣ해피로봇레코드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밴드 솔루션스가 새 앨범 '로드'를 통해, '솔루션스만의 길'로 안내한다. 솔루션스하면 떠오르는 청량함, 에너제틱, 댄스어블, 긍정적인 등 모든 것을 이번 앨범에 극대화, '길'의 경계를 더욱 확실하게 만들었다. 올여름 탄산음료 같은 청량감이 필요하다면, 여름밤 몽환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솔루션스가 인도한 '로드'로 향하면 된다.

솔루션스가 3일 정오 새 앨범 '로드'를 발매했다. 이는 지난해 발매한 '시그니처' 이후 약 1년 만에 선보이는 앨범으로, 솔루션스의 팀 컬러를 더욱 진하게 담아냈다. 특히 타이틀곡 '댄스 위드 미'는 밴드 사운드와 잘 융화된 트로피컬 음악으로, 솔루션스의 청량한 매력을 더욱 두각 시킨 곡이다.

나루는 타이틀곡 '댄스 위드 미'에 대해 "지난 콘서트에서 선공개했던 곡이다. 처음에는 몽환적인 느낌이 강했는데, 합주하고 편곡하다 보니 에너제틱하고 긍정적인 노래가 됐다"며 "그야말로 밝고 힘찬 노래"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밌게 작업한 만큼, 좋은 피드백이 올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솔루션스만의 에너제틱한 분위기가 강한 만큼, 새로운 변화보다는 기존 느낌이 더 강해졌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솔루션스만의 색깔이 더욱 확고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루는 "솔루션스는 에너지, 청량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음악을 하는 저희도, 듣는 분들도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음악 하기 때문이다"고 솔루션스만의 색깔을 설명했다. 실제로 '댄스 위드 미'는 '함께 춤을 추자'는 이야기를 재밌게 한 곡이라고.

박솔은 "잘하고 있는 기존에 것들을 더더욱 잘 하자에 집중했다. 그간 새로운 것들을 보여주면서, 성공이면 성공, 실패면 실패를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저희 걸로 잘 스며들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솔은 "이번 앨범의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각 트랙마다 멤버들의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했다. 멜로디, 보컬, 코러스, 가스펠, 소울적인 부분을 차용해서 밴드 사운드에 맞게끔 접목시켰다"고 이번 앨범만의 변화를 짚었다. 여기에 권오경도 "그간 트로피컬 음악을 한 적이 없다. 박솔의 보컬도 이번 앨범에서 소울풀하게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 밴드 솔루션스가 3일 새 앨범 '로드'를 공개한다. 제공ㅣ해피로봇레코드

특히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아져, 작업을 유난히 더 재밌게 했다고. 박솔은 "오랜만에 한솔이가 드럼 리얼 녹음을 했다. 오랜만에 한솔이 녹음하는 거 보면서, 기분이 좋았다"며 박한솔의 드럼 녹음을 자랑했다. 박한솔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사실 당연한 거다. 그간 그러지 못해, 말하기가 막 자랑스럽지는 않다. 그런데 확실히 녹음을 하면서 레벨 업되는 부분이 있었다. 4년 만에 녹음이었는데, 2곡은 빨리 끝냈고 '오세아니아' 녹음은 힘들게 끝냈다"고 드럼 녹음 비하인드를 밝혔다.

베테랑 드러머 박한솔이 힘들게 녹음한 '오세아니아'는 실제로 베이스와 드럼이 전체적으로 곡의 흐름을 끌고 간다. 한 곡 안에서 테마들이 변주가 일어나, 보컬이 따라가는 느낌이 매력적인 곡이다. 박한솔은 "라이브로 연주했을 때, 더 에너지 있고, 실감 나게 하려고 보니 녹음이 꽤 걸렸다"고 부연했다. 나루는 "원래 기타를 바쁘게 치지 않는데, 이번 곡에서는 필요한 거만 치고 빠지는 느낌이다. 곡의 전체적인 흐름을 제 입장에서는 더 즐길 수 있더라. 제 것만 치느라 바쁘기보다는, 여기선 나와주고, 다른 연주들 듣고 하는 것이 새로웠다"고 말했다.

특히 이 곡의 노랫말은 지난해 호주 산불 때문에 나왔다고. 나루는 "지구촌 한 사람으로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경각심을 가지자는 메시지와 함께, 서로 지구를 너무 잊고 살고 있지 않았느냐는 의미를 담았다"고 곡에 대한 남달랐던 영감을 알렸다.

이와 반대로 '로딩'과 '나이트 스윔'은 보컬적인 부분이 더 확실히 드러나는 곡이다. 가스펠 요소와 소울적인 분위기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곡들로 나루는 "한마디로 여름밤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 밴드 솔루션스(왼쪽부터 기타 나루, 보컬 박솔, 드럼 박한솔, 베이스 권오경)가 3일 새 앨범 '로드'를 공개한다. 제공ㅣ해피로봇레코드

이처럼 올여름 청량함을 책임질 솔루션스의 '로드'는 지난해 발매된 '시그니처'를 시작으로 기획된 4부작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권오경은 "저희가 저희를 찾아가는 과정을 4부로 나눠서 전하고 있다"며 "나를 시그니처, 로드, 그리고 확장하고 나누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솔은 "4부작 모든 앨범이 끝났을 때, 각각 앨범이 들고 있는 주제를 하나의 세계관과 스토리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솔루션스 이번 앨범의 목표는 '힘'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인 만큼, 많은 이들이 이번 앨범을 통해 힘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인 것. 박한솔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저희 노래 때문에 잠깐이라도 신났으면 좋겠다"고 바랬고, 나루는 "대중분들이 저희의 에너지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밴드 생활이 아무래도 유명 연예인들처럼 돈을 막 많이 벌지는 못한다. 그저 저희 음악을 들은 사람들이 행복을 얻었다는 그 피드백으로 유지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저희 앨범 '로드'를 듣고, 좋으시면 좋다고 많이 표현해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이번 앨범을 통해 제일 듣고 싶은 말은 이거다. '솔루션스가 솔루션스 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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