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 곽헤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쿠바산 폭격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 두산 베어스)가 5월 MVP 무력시위에 나섰다. 

페르난데스는 2일 KBO가 발표한 5월 MVP 후보 4명 안에 들었다. 페르난데스와 함께 NC 구창모, 키움 에릭 요키시, LG 로베르토 라모스가 이름을 올렸다. 

차기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로 떠오른 구창모가 MVP 레이스에서 웃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구창모는 5월 5경기에서 4승, 35이닝, 38탈삼진, 평균자책점 0.51로 생애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다승까지 3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최다 안타왕(197개)의 위엄을 보여줬다. 5월 23경기에서 44안타를 몰아쳤는데, 4안타 경기가 3차례나 됐다. 5월 타율은 0.468로 압도적 1위고, 23타점, 출루율 0.500, 장타율 0.691로 리그 2위에 올랐다. 그는 경기당 평균 1.9개 안타를 생산하며 2014년 키움 서건창(201개)이 KBO리그 최초이자 유일하게 달성한 200안타 대기록을 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월까지 뜨거운 타격감이 이어지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2일 수원 kt 위즈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며 11-8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7타점으로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고, 타율(0.465)과 안타(46개) 부문에서도 선두를 질주했다.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며 kt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무너뜨리는 데 앞장섰다. 1회초 1사에서 데스파이네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5호. 5-1로 앞선 2회초 1사 3루에서는 투수 땅볼로 물러나긴 했지만, 3루 주자 허경민이 득점해 타점을 기록했다. 7-1로 앞선 3회초 1사 만루에서는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5월 성적표는 이미 나와 있지만, 페르난데스는 꾸준히 야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는 타격을 펼치며 표심을 얻고 있다. 

한편 월간 MVP는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에서 실시하는 팬 투표를 합산한 점수로 최종 선정된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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