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개그콘서트'가 3일 마지막 녹화에 나선다. 제공|KBS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휴식기를 알린 KBS2 '개그콘서트'가 불법촬영 사건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마지막 녹화를 한다. 

'개그콘서트'는 3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마지막 녹화를 한다. 21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되면서 의미가 남다른 녹화지만, 출연 개그맨이 불법촬영 사건에 휘말리면서 개운하지 못한 뒷맛을 남기게 됐다. 

'개그콘서트'는 1999년 첫 방송 이후 2000년대 중반까지 다수의 코미디언 스타를 배출하며 스타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MBC와 SBS가 차례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을 폐지하기도 했으나 '개그콘서트'는 꾸준히 그 명맥을 이어갔다. 

그러나 변화하는 방송환경과 코미디 트렌들를 따라잡기는 역부족했고, '개그콘서트'는 끝내 휴식기를 선언했다.

21년 만에 시청자와 작별인사를 하게 된 '개그콘서트'는 마지막 녹화를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개그콘서트'에 출연했던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 불법촬영 사건 범인으로 알려져 당혹스럽게 됐다. 

지난달 말 '개그콘서트' 연습실이 있는 KBS 연구동 여자 화장실에 불법촬영용 기기가 설치된 사실이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수사 시작 후 지난 1일 새벽 A씨가 자진출석해 1차 조사를 받았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7월 선발된 공채 개그맨으로, 지난달에도 '개그콘서트'에 출연하기도 했었던 인물이다. 일부 유튜브 채널 등은 A씨의 실명으로 거론해 해당 개그맨의 SNS가 비공개로 전환되기도 했다.

3일 녹화한 '개그콘서트'는 오는 26일 방송될 전망이다. 프로야구 중계 편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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