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리비에 지루가 다음 시즌에서 첼시 유니폼을 입고 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프랑스 출신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33) 지난 1월 첼시와 결별하기 직전이었다. 행선지로는 첼시에서 함께 했던 안토니오 콩테 감독이 있는 인테르 밀란이 유력했다.

하지만 첼시가 인테르와 협상 테이블을 접으면서 지루는 이적하지 못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반전이 일어났다. 주전 스트라이커 타미 아브라함(22)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가 생겼고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첼시에선 없어선 안 될 선수로 바뀌었다.

지루는 2일(한국시간) 첼시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1월에 떠나기로 했던 것은 유로 2020 프랑스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출전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구단을 떠나기 직전이었지만 신께서 첼시 잔류를 원했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날 대신할 선수가 없어서 못 가게 했다고 들었다"며 "코치가 '많은 출전 시간을 주겠다'고 했고 그는 약속을 지켰다. 그리고 난 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구단에 증명했다"고 말했다.

첼시와 3년 재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지루는 지난달 1년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다음 시즌도 스탬포드 브릿지에 남게 됐다. 첼시에서 4번째 시즌이다.

지루는 "단순히 내 기회를 살렸고 구단이 나에게 보내 준 믿음에 보답했다. 그래서 재계약 기회가 왔고 나도 첼시가 좋아서 수락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로 세계가 봉쇄된 상황에서 해외로 나가면 가족 모두가 이사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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