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민호-소형준-사사키 로키-오쿠가와 야스노부.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 특급 투수 유망주들이 등장했다. 지난해 부산 기장에서 열린 18세 이하 청소년 야구 월드컵에서 주목 받았던 한일 원투펀치가 올해 프로에서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국은 소형준(kt)과 이민호(LG), 일본은 사사키 로키(지바롯데)와 오쿠가와 야스노부(야쿠르트)가 팀을 이끌 재목으로 떠올랐다. 

소형준은 지난달 8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KBO리그 8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 개막 전부터 kt 위즈의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했을 만큼 코칭스태프 평가가 좋았다. 지난해 18세 이하 야구월드컵에서 한국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그때 공은 프로 입단 후 더 발전했다. 첫 4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은 7.05로 좋지 않지만 5이닝을 꾸준히 던지는 능력은 확실히 증명했다. 

이민호는 소형준에 비하면 출발은 늦었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고, 연습경기에서는 프로 선배 타자들에게 고전했다. 그러나 개막 후에는 위력적인 직구로 타자들을 윽박지르는 투수가 됐다. 구원 2경기 선발 2경기에서 16⅓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이 1.10에 불과하다. 2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1회 먼저 2점을 내주고도 7이닝 2실점으로 경기를 끝맺었다. 

일본 유망주 투수들은 아직 첫 선을 보일 기회가 오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개막이 지연됐기 때문. 그러나 사사키는 '일본 고교야구 최고 구속'으로, 오쿠가와는 '이미 완성형 선발'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던 특급 유망주들인 만큼 기대치는 크다. 일본 슈칸베이스볼은 최신호에서 사사키와 오쿠가와를 포함한 12개 구단 차세대 에이스를 선정했다. 

사사키에 대해서는 "직구 구속이 주목받고 있지만 낙차 큰 포크볼, 140km대 슬라이더도 겸비한 선수다. 기술은 물론이고 정신적으로도 강한 선수다. '5년 안에 170km를 던지고, 사와무라상을 받고 싶다'고 선언했다. 지바롯데가 아니라 일본 대표팀 에이스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가졌다"고 호평했다. 

오쿠가와에 대한 평가는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와 라쿠텐에서 배터리를 이뤘던 시마 모토히로(야쿠르트)가 대신했다. 시마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며 오쿠가와의 직구 회전 수, 포크볼의 정확성을 칭찬했다. 18세 이하 야구 월드컵에서는 커브의 위력이 굉장했다. 시마는 "다나카와는 유형이 다르지만, 확실히 에이스가 될 만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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