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포스터. 제공|tvN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이하 '가족입니다')가 잔잔하지만 강렬하게 첫인상을 남겼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가족입니다'는 1회 3.1%, 2회 3.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기준)로 상승하며 안방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전작 '반의 반'이 1%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조기종영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은 것과 달리 시청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지만 '가족입니다'는 단 2회 만에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흔드는 내용, 배우들의 호연 등이 어우러지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얼핏 보기에는 평범한 가족이다. 어머니는 가족들 앞에서 졸혼을 선언한다. 졸혼을 받아들이는 것 같던 아버지는 모아둔 수면제와 함께 산으로 들어가버린다. 간신히 발견된 그는 아내에게 프러포즈하던 스물두 살 청년 시절로 기억이 회귀하고 말았다.

게다가 항상 '직구'만 날리는 큰 딸은 그의 친딸이 아니었고, 둘째 딸은 과거 연인과의 갑작스런 재회에 놀라 다른 사람과 사고를 치고 만 상태다. 대단히 큰 사건은 아니지만 가족의 삶을 흔들기에는 충분한 일들의 연속이다.  

'가족입니다'는 극적인 사건보다는 가족 내부에 집중해 초반 이야기를 풀면서 궁금증 유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목 그대로 가족에 대해 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평범한 시청자들의 공감도 샀다. 원미경 정진영 추자현 한예리 신재하와 김태훈까지 출연진의 연기도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공동 연출했던 권영일 감독은 세심한 연출로 스쳐지나갈 수 있는 장면도 시청자가 의문을 갖고 추리하게 만든다. '이웃집 꽃미남'을 집필한 김은정 작가의 대사는 묘하게 곱씹게 되는 맛이 있다.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1, 2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화양연화' '오 마이 베이비' 등 조용조용한 tvN 드라마 사이에서 '가족입니다'가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끈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