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살림하는 남자들2' 김일우. 제공|KBS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살림'의 끝판왕이 숨어있었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 새롭게 합류한 김일우가 반전 살림 솜씨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살림하는 남자들2'에는 '싱글남' 김일우가 등장해 상상이상의 살림솜씨를 보여줬다. 수건만 따로 빨래하고 용도별로 수건을 정리하고, 요리 준비를 하면서도 재료를 1인분씩 소분해 별도로 보관하는 식이었다. 깔끔한 커트러리는 물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식재료를 익숙하게 주문하는 등 완벽한 '혼족'이었다. 

'살림남2' 박덕선 PD 또한 3일 스포티비뉴스에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라서 제작진도 놀랐다. 단순히 혼자 사는 남성의 살림을 보여주고자 했는데, 완벽한 끝판왕이었다"라며 "게다가 중견배우계의 '인싸'다. 친구들을 초대하면서 사전에 요리 연습을 하고 요리에 걸맞은 식기까지 별도로 준비하더라. '살림남2' 제작진에 여성 스태프들이 많은데 모두 김일우의 매력에 빠졌다"고 감탄했다.

김일우의 측근도 "평소 생활 그대로다. 방송과 마찬가지로 실제로도 깔끔하고 젠틀하다. 본인의 물건이나 이런 것에 애정도 많다. 차도 꼭 본인이 직접 손세차 하는 식이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식단관리도 하는 등 자기관리도 게을리하지 않는다"라고 귀띔했다. 

'살림왕' 김일우의 등장은 너무나도 반갑다. 여러 관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안방을 찾는 대다수 남성 출연자들이 혼자 사는 살림은 어딘가 어설프고 서투른 구석이 많았다.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박수를 받기도 하지만, 일부 혼자 사는 남성 출연자들의 지저분한 일상은 탄식을 부르기도 했다. 

'남자라서 서투르다', '해본 적이 없어 그렇다'는 그들의 수줍은 변명과 함께 더러 '소탈하다'는 식의 포장이 간신히 덧붙어졌다. 김일우의 생활엔 그런 포장이 필요없었다. 바로바로 어지른 자리를 치우는 그의 깔끔함이 과도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별안간 A.I 스피커와 대화하는 등 귀여운 허당미도 생활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었다. 

58세 싱글 '인싸 살림왕' 김일우는 여성들이 바라는 '로맨스 그레이'이자, 싱글 라이프를 꿈꾸는 남성들의 새로운 롤모델이 되어줄만하다. '살림남'의 기분 좋은 최종 진화형이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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