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와이스. 제공| JYP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그룹 트와이스가 지난 1일 발표한 '모어 앤드 모어'로 주요 음원차트 1위 올킬, 'K팝 원톱 걸그룹'의 저력을 과시한 가운데, 때아닌 뮤직비디오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그러나 비난의 화살이 무작정 트와이스를 향하는 것은 아닌 모양새. 그간 가요계 표절 논란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겨 눈길을 끈다. 

트와이스가 지난 1일 발표한 미니 9집 '모어 앤드 모어' 동명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조형예술작가 데이비스 맥카티는 트와이스 신곡 '모어 앤드 모어'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후 영상에 등장하는 세트가 자신의 조형물을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와이스가 한 조형물 앞에서 춤을 추는 장면을 표절 근거로 내세우며 "예술에 대한 노골적인 저작권 침해다. 내게 조언을 해달라"고 했다.

트와이스 측은 이같은 지적에 "'모어 앤드 모어'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한 세트가 기존에 있는 특정 작품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오늘(3일) 오전에 인지하게 됐다"며 "뮤직비디오 제작사에 기존 작품의 원작자와 대화를 통해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알렸다. 이어 "본사도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출시하는 회사로서, 이런 일이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검증 시스템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트와이스. 제공| JYP엔터테인먼트

컴백하자마자 음원차트 1위 등 각종 기록으로 '잔칫집'이었던 트와이스와 팬들에게 이러한 뮤직비디오 표절 논란은 갑작스러웠을 터. 특히 해당 뮤직비디오는 공개 15시간 만인 2일 오전 9시 유튜브 조회수 1470만 건을 돌파, 이는 전작 '필 스페셜' 24시간 조회수를 9시간 여 단축한 기록이라, 팬들은 샴페인을 터트리고 있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분위기는 반전됐고, 표절 논란이라는 찬물이 끼얹어졌다.

해당 논란에 누리꾼들은 뮤직비디오 제작사 측과 소속사 측에 음악, 퍼포먼스, 비주얼 이미지 등을 창작하고 공급하는 업무인 만큼, 표절이라는 문제를 더욱 민감하게 경계해 꼼꼼히 확인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나날이 커지는 K팝 위상에 '원톱 걸그룹'인 트와이스가 이런 논란에 휘말리는 것이 안타깝다며 고개를 내젓고 있다.

이런 여론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지적의 대상이 트와이스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간 국내 가요계에서 표절 시비는 휘말린 가수 당사자의 몫이 컸다. 수년 전만 해도 가수가 '욕받이'가 되는 것이 자연스럽게 여겨졌던 바다. 

그러나 이제는 엔터테인먼트업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와 배경지식이 높아져, 이런 표절 논란에는 가수보다는 업무 담당자나 소속사 측이 더욱 '탓'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소속사 측 역시 책임감을 느끼고 "본사도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출시하는 회사로서, 이런 일이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검증 시스템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강조한 터, 일부 누리꾼들은 K팝 명성을 일궈낸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가 표절 문제로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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