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선수들이 3일 광주 롯데전에서 7-2 승리를 거둔 뒤 활짝 웃고 있다.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고봉준 기자] “나는 한국어로 인사를 하는데 선수들은 영어로 ‘굿모닝’이라고 한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하하.”

개막 초반 순항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올 시즌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맷 윌리엄스 감독의 지휘 아래 공동 4위(13승12패)를 달리고 있다.

메이저리거 출신으로서 올해 처음 KBO리그를 경험하고 있는 윌리엄스 감독은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이야기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많은 선수들이 편하게 다가온다. 어떻게든 영어를 쓰면서 말을 붙이려고 한다. 특히 박찬호가 가장 편하게 다가온다. 자기 의견도 가장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감독으로서 참 고맙다”고 웃으며 말했다.

▲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3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 고봉준 기자
미국 출신인 윌리엄스 감독은 보통 함께 다니는 통역을 통해 선수들과 의사소통한다. 그러나 같이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소한 이야기 정도는 편안하게 나누는 사이가 됐다. 사전 인터뷰를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오면서도 “안녕하세요”라고 안부 인사를 건네는 윌리엄스 감독이다.

이처럼 한국말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는 윌리엄스 감독은 재미난 클럽하우스 풍경도 소개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나는 선수들이 있는 클럽하우스로 들어갈 때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다. 그런데 선수들은 영어로 ‘굿모닝’이라고 답한다. 나는 미국인이고, 선수들은 한국 사람인데 말이다. 도통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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