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릴리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잭 그릴리시(아스톤빌라)가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나섰다.

그릴리시는 2019-20시즌 빌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31경기에 출전해 9골과 8도움을 올렸다. 빌라가 19위로 강등권까지 떨어진 상황이지만, 그릴리시가 공격을 이끌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주목하는 스타가 됐으나 지난 3월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릴리시는 코로나19로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이를 위반하고 파티를 즐기고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낸 것이다. 그릴리시가 슬리퍼를 신고 있는 모습으로 경찰 옆에 서 있는 사진이 널리 퍼졌다.

사고 하루 전 그릴리시가 팬들에게 '집에 있자'고 SNS에 글을 쓴 직후라 그 논란이 더욱 컸다. 그릴리시는 사고 직후 영상을 게재해 "친구가 잠깐 나오라고 한 제안을 바보처럼 수락했다. 모두가 내 사과를 받아주었으면 좋겠다"며 사과했다.

프리미어리그가 오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재개되는 가운데 그릴리시는 다시 한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용서를 구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3일 보도에 따르면 그릴리시는 "바로 나와서 사과해야 한다는 걸 바로 깨달았다. 그게 내가 원했던 일이다. 구단 성명 뒤에 숨어 있고 싶지 않았다"며 직접 영상으로 사과한 이유를 밝혔다.

실수를 저지른 상황에선 성숙하게 대처하는 것이 먼저였다. 그릴리시는 "이제 충분히 나이를 먹었고, 내가 나쁜 짓을 했단 걸 알만큼 성숙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축구 선수이지만 여전히 사람이다. 사람은 모두 실수를 저지른다. 그리고 나는 내가 실수했다는 걸 바로 알았다"고 덧붙였다.

지나간 실수는 지울 수 없다. 그릴리시는 이제 자신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롤모델이기도 하다. 특히 나를 바라보고 있을 어린이들에게 말이다.그래서 존경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때 이후로 나는 내 머리를 숙이고, 운동을 열심히 하고, 가능한 많은 자선 활동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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