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일린 브라운.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마스크 쓰고 시위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보스턴 셀틱스의 제일린 브라운(24, 201cm)은 최근 보스턴에서 차를 타고 15시간을 운전해 자신의 고향인 애틀랜타에 도착했다.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촉발된 미국의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를 주도하기 위해서다.

1970~80년대 보스턴에서 뛰었던 세드릭 맥스웰(65, 203cm)은 이런 후배를 자랑스럽게 바라봤다. 맥스웰은 파이널 우승 2회(1981, 1984년), 파이널 MVP(1984년) 1회의 경력을 가진 보스턴의 전설이다.

"브라운이 한 일이 정말 마음에 든다. 자랑스럽고 대단한 일을 했다. 우리 시대 때 선수들은 정부나 지역사회에 이렇게까지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선수들은 다르다. 자기가 살고 있는 도시에 관심이 많다. 지역사회와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걸 보여준다. 정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다만 딱 1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고 했다. 바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88만 1205명에 이른다(3일 기준).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다. 사망자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맥스웰은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 예방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브라운에게 실망한 점은 하나다. 그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시위를 한 것이다. 이왕 행동하기로 마음먹었으면 모든 면에서 주도면밀했어야 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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