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2위팀을 상대로 연거푸 우세 3연전을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꿀린다. 사전적으로 기세나 형세가 줄거나 꺾인다는 뜻이다. 1위 NC 다이노스와 2위 LG 트윈스를 차례로 만날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가 꿀리는 듯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삼성의 계산서는 야구는 리그 1, 2위 팀에 꿀리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2-6으로 크게 이겼다. 삼성은 3연속 우세 3연전을 달성했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삼성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했다.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한 삼성은 LG와 3연전 앞 2경기에서 2승을 먼저 거두며 3연속 우세 3연전을 완성했다. NC가 KBO 리그 1위, LG는 2위 팀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은 NC와 LG를 만나기 전까지 8승 13패로 8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두 팀을 상대로 4승을 챙기며 12승 14패로 6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선두 싸움을 하고 있는 두 팀을 상대로 삼성은 마운드에서 우위를 잡았다. NC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8실점(11자책점)을 기록하며 팀 평균자책점이 치솟았지만, 그런데도 5경기에서 삼성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86이다. 해당 기간 선발 평균자책점은 리그 전체 2위다. 
▲ 허삼영 감독 ⓒ 잠실, 곽혜미 기자

NC전 패전 책임이 있는 최채흥의 4이닝 7실점(5자책점) 경기를 제외하고 삼성 선발투수들은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원태인과 뷰캐넌은 7이닝을 던졌다. 대체 선발투수 김대우와 허윤동은 임시 선발로 나서 선발투수 책임을 다했다. 선발진 활약은 삼성이 NC와 LG와 3연전을 우세하게 마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선발진이 버티는 가운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해당 기간 삼성 팀타율은 0.288, OPS는 0.810이다. 전체 7위에 해당하는 타격 성적이다. 그러나 득점권에 들어가면 집중력이 달라졌다. 삼성 득점권 타율 0.419(43타수 18안타), 2루타 4개, 2홈런, 출루율 0.458, 장타율 0.651, OPS 1.109를 기록했다. 득점권에서 삼진은 단 4개. 병살은 단 1개만을 기록했다.

선발야구와 집중력 높은 타격이 동시에 이뤄지는 가운데 불펜진도 상대 타선을 끝까지 봉쇄했다. 해당 기간 삼성 불펜 평균자책점은 5.29다. 좋은 성적이 아니다. 그러나 NC전 7-18 패배를 제외하고 승리한 경기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패했던 경기를 제외하면 삼성 불펜진은 12이닝 동안 4실점,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필승조인 노성호, 최지광 우규민은 모두 2경기에 나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상대의 역전 시도에 찬물을 끼얹었다.

3일 LG와 경기에서 8타점을 기록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한 삼성 이원석은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최선참 (권)오준이형부터 시작해 더그아웃에서 보지 못한 에너지가 넘쳐흐르고 있다"며 삼성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강한 마운드와 집중력 높은 타선, 에너지 넘치는 더그아웃 분위기. 최근 삼성의 야구는 어디에 내놔도 꿀리지 않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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