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안소미가 KBS2 '개그콘서트' 마지막 녹화 현장을 공개했다. 출처|안소미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KBS2 '개그콘서트' 마지막 녹화를 마치고 김원효, 김시덕, 안소미 등 코미디언들이 아쉬움이 묻어나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개그콘서트' 고별 녹화 후 김원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할게. 정말 고맙다. 그리고 미안하다. 서로 잊지 말고 또 보자. 그땐 헤어지지 말자"라며 '개그콘서트'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생활사투리' 등으로 사랑받았던 김시덕도 "'개그콘서트'는 아무것도 없던 내게 정말 많은 것을 줬다. 수많은 감독 및 제작진 여러분 20년 동안 함께한 모든 분을 잊지 않겠다"라며 박성호, 박준형과 함께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19년 전 신인 개그맨 시절 박준형 선배에게 소극장에서 아이디어 발상법, 대본 쓰는 법, 연출, 기획, 동선 캐릭터 구축법 발성 등을 배우며 나만의 개그 스타일을 만들 수 있었다. 박성호 선배에게는 개그맨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었다"라며 고마워했다.
▲ 코미디언 박성호 김시덕 박준형(왼쪽부터)이 KBS2 '개그콘서트' 마지막 녹화에 참여했다. 출처|김시덕 인스타그램 캡처
안소미도 "보잘것없던 나를 만들어준 곳. 나의 부모님이나 다름없던 '개그콘서트'"라며 "19살부터 나의 20대, 그리고 30대를 함께 해준 '개그콘서트'. 따뜻한 가족을 만들어준 나의 멋진 무대 '개그콘서트'. 선배, 후배 모두 고맙다. 꼭 다시 만나자. 지금까지 '개그콘서트'를 함께 해준 모든 시청자들 마지막으로 또 한 번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개그콘서트' 마지막 무대는 '개그콘서트' 역사를 되돌아보는 추억의 코너와 인기 캐릭터로 채워졌다. '개그콘서트'와 함께 성장한 개그맨들이 출연해 고별 무대를 꾸렸다.

'개그콘서트'는 1999년 첫 방송 이후 2000년대 중반까지 다수의 코미디언 스타를 배출하며 스타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매년 인기 코너와 유행어가 쏟아지며 국내를 대표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떨쳤다.

MBC와 SBS가 차례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을 폐지하기도 했으나 '개그콘서트'는 꾸준히 그 명맥을 이어갔다. 그러나 변화하는 방송환경과 코미디 트렌드를 따라잡기는 역부족했고, '개그콘서트'는 끝내 휴식기를 선언했다.

'개그콘서트' 마지막 방송은 오는 26일 방송될 예정이나, 프로야구 중계 편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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