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의 새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류현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연기된 메이저리그(MLB)가 노사 협상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쉽지 않은 행보지만 어쨌든 예년보다 경기 수가 줄어든 ‘단축 시즌’이 될 것은 확실하다.

현재 사무국은 82경기 체제를 생각하고 있고, 노조는 선수들의 금전적 이득을 생각해 114경기 체제를 주장하고 있다. 어느 쪽이든 기존 162경기 체제보다는 경기 수가 훨씬 줄어든다. 캐나다 스포츠네트워크인 ‘스포츠넷’은 4일(한국시간) “지금껏 가장 짧았던 시즌은 1981년으로 팀들은 평균 106경기를 치렀다”면서 “리그 전반으로 볼 때 이 같은 짧은 시즌의 영향은 광범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즌이 단축되면서 수많은 변수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가능하다. 리그 상위권 팀들이 시즌 초반 부진한 성적을 낼 수도 있고, 토론토와 같이 5할 언저리로 예상된 팀들이 돌풍을 일으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도 있다. 실제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샌프란시스코는 첫 50경기에서 31승19패를 기록했었다. 50경기만 따지면 포스트시즌 진출권이었다. 게다가 MLB 사무국은 정규시즌을 줄이는 대신 포스트시즌 확대를 검토 중이다. 

‘스포츠넷’은 단축시즌으로 토론토가 수혜를 볼 수 있다면서 만약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류현진과 네이트 피어슨을 앞세운 선발진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단기전에서는 강력한 원투펀치가 팀 전력의 열세를 뒤집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실제 지난해 워싱턴도 선발진의 힘을 앞세워 자신들보다 정규시즌 성적이 좋았던 팀들을 포스트시즌에서 연거푸 꺾었다.

‘스포츠넷’은 단축 시즌, 마이너리그 상황 등을 고려해 팀 최고 유망주인 피어슨이 MLB에서 계속 뛰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어 “MLB가 포스트시즌을 확대한다면 피어슨과 류현진이 포함된 선발 로테이션은 큰 흥미를 유발할 것이다. 지난 3년간 승률 5할 아래였던 토론토도 진짜 기회와 함께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늘어나면 토론토의 가을잔치 초대 가능성도 높아지고, 노련한 류현진과 강속구로 무장한 피어슨이 팀의 가을을 견인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류현진은 큰 경기에 대체적으로 강했던 전력이 있어 더 큰 기대를 모은다. MLB 노사의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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