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를 착용한 행인이 도쿄돔 앞을 지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3월 후지나미 신타로 등 한신 선수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달 3일에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도 선수 감염 사례가 나타났다. 주장 사카모토 하야토와 포수 오시로 다쿠미가 2일 검사를 받은 뒤 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카모토와 오시로 모두 2일 세이부와 연습 경기에 출전했다. 

그런데 NPB는 요미우리의 잔여 연습 경기는 물론이고 19일로 예정한 2020년 시즌 개막을 계획대로 추진한다. 사카모토와 오시로가 '미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체내에 항체가 만들어진 뒤 바이러스 반응이 미약해진 상태라고 한다. 두 사람 모두 기침 발열 미각 상실 등의 증상은 없던 무증상 환자다.

센트럴리그는 정규시즌 120경기와 일본시리즈, 퍼시픽리그는 정규시즌 120경기와 단축한 클라이맥스시리즈에 이어 일본시리즈를 치를 예정이다. 올스타 브레이크와 올림픽 휴식기가 없는 만큼 주6일 경기를 20주 동안 치르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데 일본 닛칸겐다이는 4일 이 계산이 뜻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 도쿄에서는 30명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닛칸겐다이는 제2의 집단 감염이 벌어질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프로야구를 강행하는 것은 위험한 판단이라고 봤다. 관중 입장까지 시작하면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 

촘촘해진 일정은 선수들의 건강 관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기차, 비행기 등 다중이용 시설로 원정을 다닌다는 점도 위험요소다. 일정상 장기 원정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어 선수단 스트레스 관리, 외출 제한 등도 구단에게는 고민거리가 된다. 닛칸겐다이는 "어떻게든 개막한다 해도 시즌 중 중단될 여지가 많다"고 우려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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