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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살 이대호"만 외친 ESPN…공격적인 롯데의 아이러니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2020년 06월 04일 목요일
▲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37살 이대호의 허슬플레이네요."

미국 스포츠매체 'ESPN' 중계진이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2-1로 앞선 7회초 2사 1, 3루에서 이대호가 3루수 왼쪽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리자 한 말이다. 해설위원 제시카 멘도사는 "동료들이 이대호에게 매우 크게 환호하고 있다. 37살 선수가 전력 질주로 안타를 만들었으니 허슬플레이"라고 이야기했다. 

ESPN 중계진은 롯데의 공격 상황마다 "37살 이대호"만 외쳤다. 이대호가 지난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한 시즌을 뛰어 익숙한 것도 있었지만, 37살 선수가 여전히 롯데의 중심 타선을 이끌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대호는 올해 4번타자로 25경기에서 타율 0.348(92타수 32안타), OPS 0.899, 2홈런, 1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전성기와 비교해 홈런은 자주 나오지 않고 있지만, 팀 내에서 타율, OPS, 타점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이대호가 중심을 확실히 잡고 있지만, 팀 타격은 전반적으로 가라앉아 있다. 팀 타율 0.248(863타수 214안타), OPS 0.687, 18홈런, 96타점에 그쳤다. 타율 8위, OPS 9위, 홈런 9위, 타점 9위로 모든 공격 지표에서 하위권이다. 롯데는 무거운 방망이 탓에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 가지 못하고 11승14패 승률 0.440으로 공동 7위까지 내려갔다. 선두 NC 다이노스와는 8경기차까지 벌어졌다.

수비 강화를 위해 선택한 카드들이 타율 1할대에 머물러 있다. 유격수 딕슨 마차도는 타율 0.198(86타수 17안타), OPS 0.652, 4홈런, 1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홈런을 몰아친 덕에 타점은 이대호와 함께 팀내 공동 1위지만, 안타 생산력이 떨어진다. 포수는 수비가 우선이라지만, 상대에게 아웃카운트를 쉽게 내주고 있다. 정보근은 타율 0.109(46타수 5안타), 김준태는 0.139(36타수 5안타)에 그친다.

손아섭(타율 0.322)이 그나마 이대호의 부담을 나누고 있고, 전준우(0.294), 안치홍(0.260), 민병헌(0.247), 한동희(0.235)가 부지런히 힘을 보태고 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공격적인 타격"을 주문하고 있다. 허 감독은 "캠프 때부터 우리가 가고자 한 방향이다. 첫 타자가 가볍게 초구를 치고 나가면 상대가 초구부터 방심하지 않으니까. 초구라도 노리는 공이 있으면 무조건 치라고 주문했다. 타자가 안 치려고 생각할 때 볼이 들어오면 그냥 운이다. 치려고 하다가 볼이 됐을 때 그게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히려 팀 타격이 침체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이했다. 상대 선발투수를 무너뜨려 승기를 잡는 경기가 없다. 롯데는 3일 광주 KIA전에서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막혀 2-11로 패했다. 개막전부터 25경기째 상대 선발투수 연속 경기 5이닝 이상 투구를 허용해 KBO리그 역대 최다 불명예를 떠안았다. 종전 기록은 1997년 롯데의 24경기(6월 12일~7월 22일)였다. 

허 감독은 "그래도 공격적으로"를 강조했다. "올해 안 되더라도 내년까지 가기로 했다. 결과는 1년 뒤에 나타난다. 선수들은 방향을 제시한 대로 가고 있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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