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운전으로 활동을 중단한 AB6IX 임영민. ⓒ곽헤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앞으로 더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 보다 더 많은 사랑으로 보답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생각했어요"

아이돌이 데뷔 1년 만에 음주운전으로 활동을 중단한다. 그것도 컴백을 일주일 앞두고 말이다. 얼마 전만 해도 데뷔 1주년이라며 자필편지로 팬들에 감동을 안긴 AB6IX 임영민이 음주운전으로 활동을 중단, 당초 8일 컴백을 예고한 AB6IX 역시 앨범 발매를 연기한다.

임영민은 지난달 31일 지인들과 만나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를 이용해 숙소로 이동하던 중 경찰에게 음주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다. 이로 인해, 임영민은 팀 활동을 중단하며, AB6IX는 4인 체제로 활동한다. 무엇보다 8일 컴백을 앞두고 있던 AB6IX는 앨범 발매도 29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소속사 브랜뉴뮤직 측은 "현재 임영민은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추후 필요한 조사가 있을 경우 성실히 경찰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항상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신 팬 여러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 임영민이 지난달 22일 팬들에게 데뷔 1주년 기념 자필편지를 전했다. 출처ㅣAB6IX 공식 SNS

갑작스러운 음주운전 소식에 팬들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2주 전만 해도, AB6IX는 데뷔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온라인 팬미팅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했던 바다. 특히 팬미팅 이후, 임영민은 공식 SNS에 자필편지를 전해 팬들의 큰 감동을 자아냈다. 당시 그는 팬들에게 "앞으로 더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 보다 더 많은 사랑으로 보답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생각했다"며 "앞으로 쭉 함께해달라"고 전했다.

그랬던 그가 팬미팅 이후 일주일 만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것이다. 무엇보다 AB6IX는 오는 8일 두 번째 미니앨범 '비비드'로 컴백을 예고했던 터다. 공개된 티저만으로도 AB6IX 새 앨범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던 차에, 임영민의 음주운전 소식이 전해진 셈이다.

▲ AB6IX 새 앨범 'VIVID' 발매를 앞두고, 공개된 단체 티저 이미지. 제공ㅣ브랜뉴뮤직

임영민은 팬들에게 물론, AB6IX 멤버들과 소속사 및 관계자들에게도 민폐를 끼치게 됐다. 아이돌 산업에서 사생활 논란은 성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변수'로 여겨지기 때문. 결국 AB6IX는 컴백 일주일을 앞두고 모든 일정을 변경, 앨범 발매일을 연기했다. AB6IX는 다섯 명으로 녹음, 뮤직비디오를 비롯한 각종 콘텐츠 촬영을 마쳤을터지만, 다시 4인조로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한다.

이같은 소식은 팬들은 물론, 대중들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사실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아이돌이 데뷔 1년 차에 음주운전으로 활동을 중단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사건이다. 물론 임영민이 AB6IX 데뷔 이전에, 멤버 김동현과 함께 MXM으로 활동했지만, 이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정식 데뷔로 보기에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 음주운전으로 활동을 중단한 AB6IX 임영민. ⓒ곽헤미 기자

이로 인해, 그간 임영민에게 응원과 지지를 보냈던 이들의 '팬심'은 동요하는 모양새다. 일부 팬들은 임영민이 촉망받는 신인 아이돌이라는 것에 집중, 이번 사건을 더 엄하게 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임영민이 인기 아이돌로 영향력을 지닌 만큼, 음주운전이라는 죄질이 나쁜 범행을 저질렀으면 더더욱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또한 대다수 팬들은 임영민에게 조심성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팬들은 임영민이 AB6IX 컴백을 코앞에 두고 한창 연습에 매진하고 있을 거라 믿었다며, 이러한 믿음에 배신당한 기분이라고 망연자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몇몇 팬들은 연습 매진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적인 영역에서는 몸을 사려야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톱 아이돌 몇 명이 서울 이태원에서 사모임을 가져 구설에 올라 줄줄이 사과문을 전했던바, 임영민이 더 사생활에 신중해야 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임영민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당시는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가 어려워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하던 시기였다는 점 역시 그를 향한 비판이 더 거센 이유가 됐다. 실제로 AB6IX 데뷔 1주년 팬미팅은 비대면으로 진행, 당시 팬들은 아쉬워하면서도 AB6IX가 준비한 무대에 환호하며, 함께 데뷔 1주년을 축하했다. 그런데 정작 임영민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 강조되던 시기에 음주운전을 저지른 것이다.

▲ 음주운전으로 활동을 중단한 AB6IX 임영민. ⓒ곽헤미 기자

이처럼 팬들은 임영민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냈던 만큼, 이번 음주운전 논란에 실망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임영민이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는 소속사 측의 입장처럼, 임영민이 동요하는 '팬심'을 다시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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