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결백 주연배우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 속 개봉일을 확정한 영화 '결백'이 공개됐다.

4일 오후 서울 용산CGV아이파크에서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 제작 이디오플랜)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영화는 지난 3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두 차례 연기 끝에 개봉을 결정했다. 당초 알려진 11일에서 하루 당긴 10일 개봉한다. 이날 현장에는 박상현 감독과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태항호, 홍경이 참석했다.

영화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신혜선은 '결백'에서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린 엄마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나선 대형 로펌 변호사 정인 역을 맡았다. TV 드라마에서 시청률 견인차로 활약해온만큼 몰입도 높은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신혜선은 "정말 너무 많이 긴장됐다. 부족한 점도 많지만 재밌게 보셨길 바란다"며 "아직은 큰 스크린에 나오는 제 얼굴이 익숙하지 않다. 많은 분들과 함께 영화를 본다는 경험이 굉장히 색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상현 감독은 "시나리오 쓸 때 혜선씨가 출연한 드라마 '비밀의 숲'을 봤다. 감정의 템포나 딕션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시나리오가 나온 뒤에 혜선 씨에게 먼저 드렸다"고 신혜선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 신혜선. ⓒ곽혜미 기자

신혜선이 구해야 하는 살인 용의자 엄마 화자 역은 배종옥이 맡았다. 배종옥은 이번 작품에서 노역으로 분장을 한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상현 감독은 "신혜선 씨와 싱크로율을 생각하며 배종옥 선배님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배종옥은 "분장이 분장으로만 보이지 않길 매 순간 기도했다. 노역이 나라고 느껴지지 않고 그 인물로 '훅' 들어가길 바랐다. 작품을 보면서 '노역하고 나왔네?'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셨길 기대했는데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다"며 "개봉 날짜가 정해지니까 오히려 마음이 가볍고 기대해주시는 여러분도 저희 영화 즐겁게 봐주실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인물인 추인회 시장 역은 허준호가 맡았다. 허준호는 "원래는 다른 배역이었지만 직접 추인회 역을 선택했다"고 밝히며 "우리나라 방역이 잘 되고 있고 잘 해주시고 있어서 조심스럽게 감히 초대를 하고 싶다. 답답함이 있었고, 여러 번 연기되는 것에 우려가 많았다"고 말했다.

▲ 허준호. ⓒ곽혜미 기자

허준호는 "저도 오늘 처음 영화를 봤는데 솔직히 말해 '출연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보기 전까지는 궁금했다. 저를 선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 자리에 있어서 좋으라고 하는 얘기는 아니고 신혜선, 배종옥 씨에게 다시 한 번 팬이 된 영화인 것 같다. 자신있게 '두 배우의 연기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개인적인 추천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첫 상업영화 연출에 나선 박상현 감독은 "이 영화는 여성 캐릭터가 주축이 된 새로운 형태의 추적극이다.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면서 에너지들이 표현되고, 장르적으로 좀 긴장감을 촘촘히 다루면서 영화적인 재미를 살리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에 대해 밝혔다.

▲ 박상현 감독. ⓒ곽혜미 기자

이어 "아이러니한 상황들에 대한 영화적 갈증이 있었다. 살인 용의자로 몰린 치매 걸린 엄마, 가족을 등진 채 혼자 살아가는 변호사 세팅으로 모녀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었다. 우연치 않게 독극물 살인 사건 기사를 접했다. 영화보다 드라마틱했다. 그 사건에 모티프를 가지고 조사하면서 제가 쓰고 있던 이야기와 접목시켜서 시나리오 작업을 하게 됐다"며 "모든 분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서게 돼 무엇보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허준호는 예비 관객들에게 "조심스럽게 초대하겠다. 여러분 너무 집에 계셔서 답답하실 것 같다. 정말 조심스럽게 극장에 오시길 초대한다. 마스크 꼭 쓰시고, 소독제 꼭 가지고 오시길 바란다. 영화는 큰 화면에서 봐야한다"고 관람 독려에 나섰다.

영화 '결백'은 오는 6월 10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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