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가 소속 기자의 성 착취물 공유 대화방 가입 시도 의혹에 관해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공|MBC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취재 목적이라는 진술을 신뢰하기 힘들다."

MBC가 텔레그램을 통한 성 착취물 공유 대화방인 '박사방' 가입을 시도한 기자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징계 방침을 밝혔다.

MBC는 4일 "해당 기자는 '박사방'에 가입해 활동했다고 인정되며, 취재목적으로 가입했다는 진술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위원회를 열고 징계 등 사규에 정한 조치를 취하겠다. 본사 임직원의 비윤리적 개인일탈행위 재발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MBC기자가 이른바 'N번방' 등으로 알려진 성 착취물 공유 대화방인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측에 돈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기자는 취재목적으로 가입했다고 해명했고, MBC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의혹이 제기된 해당 기자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이후 MBC는 외부전문가 2명을 포함한 성착취 영상거래 시도 의혹사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진상조사위원회 측은 조사대상자 면담과 서면조사 및 관련자 진술 청취, 회사지급 노트북의 포렌식 조사, 주요일자에 대한 구글 타임라인 등을 확인해 이와 같이 결론을 내렸다. 

이하 MBC 공식입장 전문이다. 

본사 기자의 ‘박사방’ 가입 시도 의혹과 관련한 조사 결과
문화방송은 본사 기자의 ‘박사방’ 가입 시도 의혹과 관련하여 지난 4월 28일 외부전문가 2명을 포함한 ‘성착취 영상거래 시도 의혹 사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조사방법으로 조사대상자 면담과 서면조사, 관련자 진술 청취, 회사지급 노트북의 포렌식 조사, 주요일자에 대한 구글 타임라인 확인 등을 하였습니다. ‘박사방’ 가입에 사용된 개인지급 법인휴대폰은 분실하였다고 진술하여 조사하지 못했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과정에서 조사대상자가 통상적인 취재절차를 지키지 않았음을 확인하였고, 취재목적이었다는 조사대상자 본인의 진술을 입증할 만한 어떤 증거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비록 조사대상자에 대한 강제조사권이 없는 한계가 있었으나 주요 사실관계 확인 및 3차례의 전체 회의를 통한 논의를 거쳐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1. 조사대상자는 ‘박사방’ 가입비 송금을 통해 회원계약을 체결한 것임
    2. 조사대상자는 ‘박사방’에 가입하여 활동하였다고 인정됨
    3. 조사대상자가 취재목적으로 ‘박사방’에 가입했다는 진술은 신뢰하기 어려움
문화방송은 위와 같은 내용의 조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향후 조사대상자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등 사규에서 정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문화방송은 본 사건을 엄중히 여겨 본사 임직원의 비윤리적인 개인일탈행위 재발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공영방송의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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