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형이 인종차별 경험담을 털어놨다. 출처ㅣ박준형 SNS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재미동포 출신인 그룹 god 박준형이 인종차별 경험담을 고백했다.

박준형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렸을 때는 사실 난 인종차별이 뭔지도 몰랐다. 그냥 난 다른 사람들과 다르니까 당연히 다르게 취급하는 거라고 내 잘못이라고 생각했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해외 거주 당시 사진도 함께 공개한 박준형은 이어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들이 나한테 했던 태도들이 안 좋은 거라는 걸 깨달았다"며 "난 아무 잘못도 없었다. 그 사람들이 못 배웠다. 그 사람들의 정신병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직 이 시기에 이 세계엔 그 인종차별이라는 병이 존재한다. 하나도 안 변했다"고 현실을 비판했다.

지난달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이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사건이 발단이 돼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최근 미국 전역으로 번졌다. 이에 온라인에는 'BlackLivesMatter'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오며 인종 차별에 비판을 가하고 있다.

다음은 박준형 글 전문이다.

어렸을 땐 사실 난 인종차별이 뭔지도 몰랐다. 그냥 난 딴사람들과 다르니깐 나 같은 사람들은 당연히 딴 사람들이 다르게 취급하는 거라고 왕따시키는 거라고 때리는 거라고 구박하는 거라고 내가 다르게 생겼으니깐 당연한 거라고 나의 잘못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난 나만의 세계를 만들었었다. 그 와중에 오기로 더 강해졌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들이 나한테 했던 태도들이 너무나도 안 좋은 거라는 걸 깨달았다. 그건 인간 차별이었다는거. 난 아무 잘못도 없었다는 거 오직 나의 피부색과 나의 외모가 달랐다는 이유 하나. 그 사람들이 못 배웠다는 거.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딴사람한테 풀었다는 거. 그 사람들의 정신병이었다는 거. 

근데 아직 이 시기에 이 세계엔 그 인종차별이라는 병이 존재한다는 거. 하나도 안 변했다는 거. 그래서 사람들이 이거에 대해서 많이 배워야 된다는 거. 마음과 머리를 조금 더 열어야된다는거. 다른 사람을 봤을 때 항상 그 사람의 자리에 대신 나 아니면 나의 가족 아니면 나의 친구를 보는 시선으로 대해야 한다는 걸 배워야 돼 매애앤. 

진심 난 나의 가족 나의 진짜 좋은 친구들 음악 그림 그리기 서핑 스케이트 보딩 그리고 하느님 아니였으면 이 자리에 없을 수도 있었을 거야 차암나.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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