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정민(왼쪽)과 이정재.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온라인 제작보고회. 제공|CJ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신세계' 브로, 황정민과 이정재의 케미스트리는 2020년에도 폭발할 것 같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다시 만난 황정민 이정재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내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5일 영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배우 황정민과 이정재, 홍원찬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포스터 및 스틸. 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이다.

영화는 한국과 일본 태국을 오가며 담아낸 로케이션, 개성 넘치는 액션, 그리고 무엇보다 '신세계 브로' 황정민 이정재의 재회로 주목받았다. 두 사람은 2013년 큰 반향을 일으킨 '신세계'(2013) 이후 강렬한 액션으로 다시 만나 남다른 호흡을 뽐냈다.

▲ 황정민.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온라인 제작보고회. 제공|CJ엔터테인먼트
황정민은 "정재와 제가 오랜만에 다른 영화로 함께하니까 관객들이 기대하시는 것 같다"며 "(출연을 결심하는 데) 가장 컸던 건 정재와 같이할 수 있다는 것. '신세계' 때 워낙 좋았고 다음에 하면 더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하나는 보기 드물게 ,이 대본이 첫장 넘기면 바로 끝장이다. '오 이게 뭐지' 했다"며 시나리오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 이정재.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온라인 제작보고회. 제공|CJ엔터테인먼트
이정재는 "당연히 정민이 형 때문에 했다고 봐야죠. 저보다 먼저 결정하셨다고 했고, 제안을 받았을 때 형 역할이 뭔지 되게 궁금했다"며 "저 역시 첫 장을 열고 마지막까지 후루루룩 보게 되더라. '신세계' 캐릭터와는 많이 다르니까, 같이 다시 하더라도 식상하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들겠다 했다"고 강조했다.

황정민은 이정재오의 재회를 한 마디로 표현해달라는 주문에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대사"라며 "헤이 브라더 이게 뭔일이래"라고 '신세계'의 대사를 다시 읊었다. 이정재는 "너무 좋았죠.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다. 좋다라는 말이 부족하다"며 화답했다.

다만 이번 영화에서 황정민과 황정민은 '브로'였던 '신세계'와 달리 이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는 쫓고 쫓기는 관계다. 이정재는 "그래서 좋았다. 오히려 좀 더 자유롭게 전에 했었던 캐릭터와는 완전히 다르게, 생각 자체나 현장에서 하는 여러가지를 다르게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재미있었던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황정민은 "관객들도 기대하시지 않나. 저도 이정재를 '레이'로 보게 되는 순간이 온다. 흥분되고 전기가 온다. 짜릿하다. 액션할 떄도 둘이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액션 딱 끝나면 늘 '괜찮니' '괜찮아, 형?' 이랬다"

황정민은 "액션에 많이 치중했다. 부상이 있으면 촬영에 차질이 생기니 준비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황정민은 "또 저나 (이)정재나 상의 탈의가 있다. 살인청부업자인데 배가 나와있을 수는 없지 않냐"라며 "잠깐 나온다. 운동 계속 하고 PT 하고 그랬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정재 또한 예정에 없던 액션신을 촬영했다며 하루이틀 연습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고 고개를 저었다. "나는 멜로배우인데~ 왜 총을 쏘며"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온라인 제작보고회. 제공|CJ엔터테인먼트
홍원찬 감독은 "(이정재가) 본인 멜로배우라고 투덜투덜 하시면서도 계속 준비하셨다. 계속 걱정을 하셨다"라며 "원래 그러면 안되는데 현장에서 이런 임팩트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선배님께서 진짜 준비와 연습을 많이 하셨다. 무사히 예정대로 끝날 수 있었다"고 감사를 돌렸다.

이정재는 "태국 액션신이 예상보다 큰 스케일로 펼쳐졌다. 한국에서도 어려운데 태국에서 될까 불안감이 있었다. 그런데 한 컷 한 컷을 모두 잘 찍어내시더라. 예상한 스케줄과 맞춰가며 그 모두를 찍어가셨는데 제작진과 스태프가 모두 대단했다"고 덧붙였다.

▲ 황정민(왼쪽)과 이정재.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온라인 제작보고회. 제공|CJ엔터테인먼트
황정민과 이정민의 격투는 실제 타격액션으로 이뤄졌다는 후문.

이정재는 "(홍경표) 촬영감독님이 아이디어를 쏟아내시면서 각자 최대 기술력을 최대로 뽑아내며 액션을 한 장면 한 장면 다른 스타일로 담았다. 굉장히 연구를 많이 한 액션 장면들이다. 처음에는 저도 저렇게 찍어본 적이 없어서 저게 가능한가 했다. 느낌을 미리 말씀해주시니까 미리 알고 열심히 잘 맞았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보통 액션을 하면 맞는 척을 하고 때리는 척을 한다. 실제 타격이 있으니까 보실 때 쾌감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곡성' 이후 홍경표 촬영감독과 다시 만났다는 황정민은 "열정 넘치는 파이팅이 있다"며 "저도 열심히 한다는 자부심이 있는데 나보다 더한 사람은 처음 봤다. 저 사람은 뭐 하는 사람이지 했다"고 감탄했다.

황정민을 '열정깡패', 이정재를 '디테일의 인간화'라고 표현하기도 했던 홍원찬 감독은 "두 사람이 한 작품에 모인다는 데 사람들이 기대를 하지 않았나. 연출자로선 한때 부담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홍 감독은 "전작과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못지않게 비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있었다"며 "워낙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배님들이시라 현장에서 의지했다. 현장에서 케미도 좋아서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강조했다.

홍원찬 감독은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 영화의 두 분은 ('신세계'와) 전혀 다른 캐릭터로 나온다"며 "기존에 안 한 역할들이고 인물 설정이나 대립구도가 전혀 다르다. 전혀 다른 캐릭터를 보게 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 홍원찬 감독.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온라인 제작보고회. 제공|CJ엔터테인먼트
홍 감독은 글로벌 로케이션의 80%를 차지한 태국 로케이션에 대해 "우리 캐릭터가 일상적인 인물이 아니다. 일상적인 공간에서 사건이 벌어지면 이질적일 것 같았고, 태국 방콕이 배경인데 그 도시 자체에 특수성이 있었다. 거대한 메트로폴리스면서 한편으로 소박하고 번잡하고 성스럽고 또 범죄의 이미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정재는 태국 로케이션 하면 음식이 떠오른다며 "보통 외국에 가면 음식으로 고생하는데 태국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한국 밥차에서 한 번 먹고 태국 밥차에서 한 번 다시 먹었다"고 눈을 빛냈다. 황정민은 반면 "(음식은) 한국이 좋다"고 고개를 저었다.

한편 홍원찬 감독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독특한 제목에 대해 "다른 이를 통해 자신도 구원받는 이야기다. 주기도문의 마지막 문장"이라며 "거기서 찾아서 제목을 만들었다. 가제로 생각했는데 많이들 좋아하셔서 제목이 됐다"고 밝혔다.

▲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온라인 제작보고회. 제공|CJ엔터테인먼트
마지막으로 세 사람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관전포인트를 꼽았다.

황정민은 "영화를 보시면 황정민 이정재 그리고 박정민이 나온다. 여기에 안 나왔다. 왜 안 나왔지? 관전포인트다!"라고 강조했다. 이정재 역시 "관전포인트가 박정민이라고 할 정도로 굉장한 파격 변신을 했다. 안 나온 건 '일부러'다. 최대한 나중에 깜짝 선물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홍원찬 감독은 "실화가 베이스도 아니고 역사적 사건이 배경도 아니다. 완전히 영화적이고 장르적인 특성을 최대한 살리려 노력했다. 힘든 시기지만 그런 것들을 극장에 오셔서 큰 스크린에서 즐기시면 장르적 재미를 흠뻑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만난 브라더 황정민 이정재의 하드보일드 액션은 과연 극장가를 구원할까.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오는 7월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포스터 및 스틸. 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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