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광훈(가운데)의 골을 축하하는 강원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유현태 기자] 강원FC가 인천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연승에 성공했다.

강원FC는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이겼다. 5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치러진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강원은 승점 10점으로 선두에 올랐다. 반면 인천은 5경기째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11위에서 제자리걸음했다.

강원이 주도권을 쥐고 인천의 틈을 엿봤다. 선수들을 좌우로 넓게 배치하고 촘촘하게 쌓은 인천의 수비진을 벌리려고 했다.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고무열-정지용으로 연결되며 강원의 첫 슈팅이 나왔다. 정지용의 슛은 굴절됐다.

전반 15분 고무열이 수비 뒤로 파고들며 침착하게 롱패스를 컨트롤한 뒤 김승대에게 내줬다. 김승대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슛은 높이 솟았다. 전반 17분 임채민이 채광훈의 프리킥을 골문으로 돌려놨지만 약했다.

밀리는 흐름을 깨뜨리고 인천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정동윤이 수비수 2명 사이로 돌파에 성공한 뒤 내준 패스를 김호남이 골문으로 돌려놨다.

강원이 금세 균형을 맞췄다. 전반 24분 왼쪽 측면에서 채광훈이 돌파에 성공한 뒤 직접 페널티박스 앞까지 전진해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정산 골키퍼가 몸을 던졌지만 대처할 수 없는 절묘한 위치로 들어갔다.

강원이 전반 31분 22세 이하 카드인 정지용을 빼고, 조재완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으나 버티는 인천을 뚫지 못했다. 전반 37분 코너킥에서 시도한 고무열의 헤딩 슛은 정산이 손을 쭉 뻗어 막았다. 전반 41분 조재완의 왼발 슛도 문지환의 발에 걸렸다. 전반 43분 채광훈이 다시 한번 측면에서 돌파한 뒤 강력한 슛을 날렸지만 정산 정면으로 향했다.

인천도 전반 40분 임은수의 발리 슛이 높이 솟구치면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 인천은 김호남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강원이 주도권을 쥐고 인천은 단단히 수비를 쌓았다. 후반 2분 고무열의 스루패스를 김승대가 슈팅했지만 빠르게 접근한 문지환의 몸에 걸렸다.

인천도 한 차례 좋은 기회를 맞았다. 후반 9분 송시우가 짧게 공을 치며 강원의 페널티박스 안까지 들어갔다. 땅볼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범수 가슴에 안겼다. 

강원이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짧은 패스로 몇 차례 기회를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슈팅까지 가지 못했다. 인천이 공간으로 빠지는 강원 선수들을 놓치지 않고 잘 따라붙었다.

인천의 반격도 마침표가 찍히지 않았다. 후반 28분 프리킥 상황에서 세컨드볼을 임은수가 그대로 슈팅했지만 크게 벗어났다. 후반 31분 역습 상황에서 송시우가 페널티박스까지 전진한 뒤 무고사에게 패스했다. 무고사가 신광훈을 제친 뒤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크게 빗나갔다.

강원이 연이은 교체 카드를 쓰면서 공격에 무게를 뒀다. 후반 34분 좁은 공간에서 고무열이 절묘하게 돌아선 뒤 이현식에게 패스했다. 이현식의 슈팅이 정산에게 막혔다. 후반 35분 조재완의 왼발 슛 역시 정산의 품에 안겼다. 후반 37분 왼쪽 측면에서 조재완이 고무열과 2대1 패스로 측면을 허문 뒤 올려준 크로스에 이현식이 쇄도했지만 김정호의 태클이 조금 빨랐다.

강원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반 38분 코너킥에서 이영재가 침착하게 공을 지켜낸 뒤 스루패스했다. 침투하던 고무열을 문지환이 잡아 VAR까지 확인한 뒤 페널티킥 판정이 내려졌다. 고무열이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리드를 잡은 뒤 강원은 안정적으로 수비를 펼치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인천으로선 후반 추가 시간 연이어 잡은 코너킥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을 것이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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