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트시그널3' 출연자 김강열. 출처ㅣ김강열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일반인 예능 프로그램 출연의 한계일까. 출연자 논란이 또 '하트시그널'의 발목을 잡았다. 시즌1,2,3 가리지 않고 출연자 논란이 연이어 터졌던 가운데, '하트시그널3' 출연자 김강열이 폭행 의혹을 인정, 제작진이 또 한번 골머리를 앓게 됐다.

20대 여성 A씨는 2017년 1월 새벽 서울 강남의 한 주점에서 '하트시그널3' 남성 출연자 김강열에게 폭행을 당했고, 이로 인해 김강열은 상해 혐의로 약식 기소, 벌금 200만원을 약식명령을 받았다. 정식재판을 거치지 않는 약식명령이라도 김강열에게는 폭행 전과 기록이 남는다.

A씨는 5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당시 폭행으로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면서 "가슴과 복부는 부어올랐고 골반에는 발자국 형태로 멍이 들었다. 착용 하고 있던 목걸이가 끊어지며 목 주위에도 상처가 남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강열이 TV에 나오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때가 생각나 손발이 떨릴 정도로 무섭다"고 호소했다.

김강열은 폭행 의혹을 인정, 피해자 A씨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강열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일 먼저 피해자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제 일행과 상대방 일행이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어 말리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이다. 당시 여자친구를 보호하려다 순간적으로 잘못을 하게 됐다"고 시인했다.

이어 "그 당시에 저는 후회를 하고 사과의 말씀도 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지만 원하지 않으셨고, 법적 처벌을 원하셨다"며 "쌍방의 문제였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저는 당시 깊은 후회를 느끼고 피해자분께 또 다른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사건을 마무리 짓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저는 벌금형의 처벌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4년 전 과거의 일이었고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며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들 또한 제 모습이고 제 행동이었다. 다시 한번 깊은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피해자에게 재차 사과를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 ‘하트시그널’ 시즌3이 출연자 논란에 휩싸였다. 제공l채널A

김강열의 사과문에도 공분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하트시그널'은 비슷한 논란으로 몇 차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김강열이 출연 중인 시즌3는 방송 전부터 출연자 논란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트시그널3' 첫 방송 전인 지난 3월, 승무원 출신인 천안나는 과거 학교 후배들을 괴롭혀 자퇴시키는 등 가혹 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에 휘말렸고, '하트시그널3' 측은 천안나를 비롯한 일부 출연자 과거사 의혹에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일각의 주장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편집이나 편성 변경 없이 그대로 방송을 강행했다.

그러나 제작진 측의 해명과 '하트시그널3' 방송 이후에도 출연자들에게 피해를 주장하는 누리꾼들의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왔고, 여성 출연자 이가흔에 대한 추가 폭로도 전해졌다. 그런 가운데, 김강열이 폭행 전과를 인정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즌1 출연자는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파문을 일으켰고, 시즌2 출연자는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가한 바 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일반인의 연애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이 비슷하 전례로 학습되지 않은 것 같다며, 제작진이야말로 '출연자 검증 시그널'을 높여야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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