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구 여제' 김연경이 1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2)이 1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다. 

흥국생명은 5일 “김연경과 계약을 마쳤다. 김연경이 그동안 열심히 뛰어준 후배들을 위해 연봉을 양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1년 3억 5천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11년 만에 국내 무대 복귀다. 2005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연경은 2009년 일본 JT마블러스로 이적했다. 

터키 페네르바체(2011∼2017년)와 중국 상하이(2017∼2018년), 엑자시바시(2018∼2020년)에서 활약한 김연경은 지난 5월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2009년 일본 JT마블러스 이적 당시 흥국생명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 못한 김연경을 '임의 탈퇴'로 묶었다. 

김연경이 V리그로 복귀하려면 원소속팀 흥국생명으로 돌아와야 했다.

김연경은 지난 3일 흥국생명 김여일 단장과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당시 김연경은 “결정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고민을 거듭한 김연경은 ‘국내 복귀’로 마음을 먹었다.

김연경은 국내 선수들을 배려하기 위해 1년 3억 5천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11년 만에 복귀한 김연경은 "무엇보다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 많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선수의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오랜 해외 생활에 지친 선수와  1년 남짓 남은 올림픽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연경과 '슈퍼 쌍둥이' 이재영·이다영이 함께 뛰는 흥국생명은 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의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됐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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