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리그 한 구단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맷 하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KBO리그 최소 한 구단이 관심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6일(한국시간) 2013년 올스타 출신 우완 맷 하비(31)의 한국행 가능성을 다뤘다. 매체는 'KBO에서 적어도 한 구단이 관심을 보인 것을 확인했지만, 계약까지 성사되기에는 장애물이 많다'고 보도했다. 

'다크 나이트' 하비는 뉴욕 메츠가 2010년 1라운드 7순위로 지명한 유망주였다. 2012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2013년과 2015년 메츠 에이스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2013년 26경기에서 9승5패, 178⅓이닝,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선정됐고, 팔꿈치 수술을 받고 돌아온 2015년에는 29경기, 13승8패, 189⅓이닝, 평균자책점 2.71로 맹활약해 올해의 재기상을 받았다. 

하지만 계속되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예전의 기량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비는 지난해 LA 에인절스에서 12경기, 3승5패, 59⅔이닝, 평균자책점 7.09로 부진해 방출됐다. 

매체는 '메츠 전 에이스 하비는 최근 불펜 투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면서 메이저리그 구단에 한번 더 기회를 받길 바라고 있다. KBO 구단이 하비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확인했지만, 제안은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관심을 보인 구단은 하비 이외에 다른 선수도 살피고 있다. 그 구단이 다른 투수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BO 구단은 외국인 선수 인원 제한(투수, 야수 상관없이 3명) 규정이 있다. 관심을 보인 구단이 2명 이상을 한번에 영입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도 장애물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KBO 구단이 외국인 선수 영입 절차를 거쳐 경기에 투입하기까지 4~6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국에 입국하면 2주 동안 자가격리도 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몸을 경기 컨디션으로 끌어올리려면 3주 정도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하비는 물론 다른 투수도 투구 수를 늘리려면 4~6주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비가 KBO리그에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는 것도 문제다. 매체는 '메이저리그에서 스타였던 선수가 KBO로 넘어가면 어떨지 궁금증을 일으킨다. 하지만 위험 요소가 더 크다. KBO리그에 가서 부진하면 하비가 메이저리그에 자신을 어필하기 더욱 힘들어진다. 올해 마이너리그가 개막하지 않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트리플A에서 자기 기량을 증명할 기회를 기대하기 어렵다. KBO에 가서 좋은 성적을 내면 2021년 메이저리그 오퍼를 기대하거나 KBO나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기회를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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