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만다 누네스가 7일 UFC 250에서 대기록에 도전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UFC에서 두 체급 챔피언에 오른 파이터는 7명뿐이다. 랜디 커투어, BJ 펜, 코너 맥그리거, 조르주 생피에르, 다니엘 코미어, 아만다 누네스, 헨리 세후도 순.

이 가운데 두 체급 챔피언벨트를 동시에 차지한 파이터는 맥그리거, 코미어, 누네스, 세후도 4명으로 압축된다.

아만다 누네스(32, 브라질)는 여기서도 특별하다. 유일한 여성인 데다가 현시점 두 타이틀을 갖고 있는 '오직 한 사람'이다.

7일(이하 한국 시간) UFC 여성 밴텀급·페더급 두 체급 챔피언 누네스가 또 다른 역사적인 기록에 도전한다. UFC 250 메인이벤트 펠리샤 스펜서(29, 캐나다)와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이기면, 두 체급 동시 챔피언에 오른 상태에서 두 체급의 타이틀 방어를 성공한 유일한 파이터가 된다.

누네스는 2018년 12월 UFC 232에서 크리스 사이보그를 51초 만에 KO로 꺾고 여성 페더급 타이틀까지 차지한 뒤, 지난해 7월 홀리 홈과 12월 저메인 데 란다미를 이기고 밴텀급 타이틀을 방어했다. 이번이 여성 페더급 타이틀 1차 방어전이다.

맥그리거, 코미어, 세후도는 두 체급 챔피언이 되고 나서 한 체급 타이틀을 반납하는 등 두 체급 타이틀을 모두 방어하지는 못했다.

누네스는 "누구도 이뤄내지 못한 기록에 도전할 기회다. 유일한 한 사람이 될 것이다. 이것은 역사를 다시 쓸 또 다른 찬스다. 내 이름을 길이 남기겠다"고 말했다.

누네스는 2008년 프로로 데뷔했다. 7승 3패 전적으로 2013년 8월 UFC에 들어왔다. 2014년 9월 캣 진가노에게 TKO패 한 뒤, 전성기를 열었다. 론다 로우지, 크리스 사이보그, 홀리 홈, 미샤 테이트, 발렌티나 셰브첸코 등 당대 최고 여성 파이터들을 연파했다. 현재까지 10연승을 달리면서 총 전적 19승 4패를 쌓았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GOAT) 논쟁에 후보로 언급되는 누네스는 "내 커리어에 빛나는 순간들이 있었다. UFC 250도 그런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 순간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상대 스펜서는 8승 1패 전적의 그래플러다. 지난해 5월 옥타곤에 입성해 메간 앤더슨, 자라 파이른 도스 산토스를 그라운드에서 잡았다. 지난해 7월 사이보그와 대결에선 3라운드 종료 판정패했지만, 사이보그와 15분 동안 싸웠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누네스는 "스펜서가 날 케이지 펜스로 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난 모든 방면에서 준비가 됐다. 5라운드까지 가는 경기를 예상하고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환경에서도 만반의 대비를 다 했다고 밝혔다.

누네스는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순간을 맞이한다. 동성애 커플인 UFC 여성 스트로급 파이터 니나 안사로프가 임신했다. 올가을 딸아이의 탄생이 예정돼 있다.

2013년 시작된 UFC 여성 경기 역사에 아직 '엄마 챔피언'은 탄생하지 않았다. 누네스가 또 다른 타이틀을 가져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새 가족이 늘어나고 그들과 함께하는 건 새로운 일이다. 아이의 탄생에 행복할 뿐"이라며 "엄마가 되는 것과 챔피언이 되는 것 모두 멋진 일이다. 챔피언으로서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UFC 250은 오는 7일 아침 7시30분부터 스포티비나우, 스포티비온에서 생중계된다.

헨리 세후도가 은퇴하고 공석이 된 밴텀급 왕좌를 놓고 '헬게이트'가 열린다. 하파엘 아순사오와 코디 가브란트, 알저메인 스털링과 코리 샌드하겐, 에디 와인랜드와 션 오말리, 코디 스테이먼과 브라이언 켈러허의 경기가 펼쳐진다.

▲ 아만다 누네스와 동성애 커플인 니나 안사로프. 올가을 딸의 탄생을 앞두고 있다.

UFC 250 계체 결과

-메인 카드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 아만다 누네스(145) vs 펠리샤 스펜서(144.5)
[밴텀급] 하파엘 아순사오(136) vs 코디 가브란트(136)
[밴텀급] 알저메인 스털링(136) vs 코리 샌드하겐(135.5)
[웰터급] 닐 매그니(171) vs 앤서니 로코 마틴(170.5)
[밴텀급] 에디 와인랜드(136) vs 션 오말리(136)

-언더 카드
[페더급] 알렉스 카세레스(146) vs 체이스 후퍼(145.5)
[미들급] 이안 하이니시(185.5) vs 제랄드 머샤트(185.5)
[밴텀급] 코디 스테이먼(145.5) vs 브라이언 켈러허(146)
[미들급] 찰스 버드(184.5) vs 마키 피톨로(185.5)
[플라이급] 주시에르 포미가(126) vs 알렉스 페레스(126)
[라이트헤비급] 알론소 메니필드(205) vs 데빈 클락(205.5)
[150파운드 계약] 에반 던햄(149.5) vs 허버트 번즈(149.5)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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