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가 세 번째로 은퇴를 선언했다.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교덕 기자입니다. 독자분께서 주신 의견을 반영했습니다. '정오의 UFC'에서 '오늘의 UFC'로 코너 이름을 바꿔 진행합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관심과 사랑, 조언과 질타 모두 감사합니다.

세 번째 은퇴

코너 맥그리거가 7일 트위터로 깜짝 은퇴를 선언했다. 2016년, 2019년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맥그리거는 "여러분 난 이제 격투기에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놀라운 추억을 남겨 줘서 모두에게 고맙다. 멋진 여정이었다. 너의 꿈을 좇길 바라"고 썼다.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트위터)

내 말 들었어야지

코너 맥그리거는 왜 은퇴를 선언했을까?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UFC가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저스틴 개이치나 전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와 경기를 잡아 주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 게임이 날 끓어오르게 하지 못한다. 그 이유다. 기다리고 있지만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날 들뜨게 할 만한 것이 없다. UFC는 공을 계속 굴려야 했다. 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저스틴 개이치의 경기를 9월로 미뤘나? 내가 올바른 계획과 방법을 제시했다. 그런데 UFC는 그걸 막는다. 질질 끌기만 한다. 내가 뭔가를 말하기만 하면, UFC는 힘을 보여 주려고 그러는지 반대편에 선다. UFC는 나와 개이치의 잠정 타이틀전을 성사했어야 했다. 그렇게 공을 굴렸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ESPN 인터뷰)

GOAT와 경기

코너 맥그리거가 저스틴 개이치 외에 바란 상대는 앤더슨 실바였다. 실바는 트위터로 맥그리거에게 176파운드로 싸워 보자고 제안했고, 맥그리거도 "수락한다"고 답한 바 있다. "날 위한 게 없다. 싸울 만한 동력을 찾으려고 했다. 최선을 다하려 했다. 실바가 다가왔을 때 난 수락했다. 멋진 경기 아닌가. 사람들은 실바가 늙고 전성기가 지났다고 하는데, 라이트헤비급에서도 뛰었던 전 미들급 챔피언 GOAT와 싸우는 게 의미가 없는 것인가? 물론 의미 없을 수도 있다. 내가 실바를 깨부술 거니까. 그러면 사람들은 실바는 늙었고 내리막길이고 전성기가 지났다고 했겠지"라고 툴툴거렸다. (ESPN 인터뷰)

▲ 코너 맥그리거는 8일 트위터에 '은퇴 축하한다'는 문구가 적힌 케이크 사진을 올렸다.
▲ 코너 맥그리거가 12년 전 오늘 척 리델과 찍은 사진.

유일한 기록

UFC에서 두 체급 챔피언에 오른 파이터는 랜디 커투어, BJ 펜, 코너 맥그리거, 조르주 생피에르, 다니엘 코미어, 아만다 누네스, 헨리 세후도 순으로 총 7명이다. 이 가운데 두 체급 챔피언벨트를 동시에 차지한 파이터는 맥그리거, 코미어, 누네스, 세후도 4명으로 압축된다. 누네스는 여기서도 특별하다.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250에서 펠리샤 스펜서를 판정으로 꺾고 여성 페더급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두 체급 동시 챔피언에 오른 상태에서 두 체급 타이틀을 모두 방어한 최초의 UFC 파이터가 됐다. (UFC 공식 기록)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 아만다 누네스 vs 펠리샤 스펜서
아만다 누네스 5R 종료 3-0 판정승(50-44,50-45,50-44)

[밴텀급] 하파엘 아순사오 vs 코디 가브란트
코디 가브란트 2R 4분59초 펀치 KO승

[밴텀급] 알저메인 스털링 vs 코리 샌드헤이건
알저메인 스털링 1R 1분28초 RNC 서브미션승

[웰터급] 닐 매그니 vs 앤서니 로코 마틴
닐 매그니 3R 종료 3-0 판정승(29-28,30-27,30-27)

[밴텀급] 에디 와인랜드 vs 션 오말리
션 오말리 1R 1분54초 펀치 KO승

[페더급] 알렉스 카세레스 vs 체이스 후퍼
알렉스 카세레스 3R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7)

[미들급] 이안 하이니시 vs 제랄드 머샤트
이안 하이니시 1R 1분14초 펀치 TKO승

[밴텀급] 코디 스테이먼 vs 브라이언 켈러허
코디 스테이먼 3R 종료 3-0 판정승(30-27,30-27,30-27)

[미들급] 찰스 버드 vs 마키 피톨로
마키 피톨로 2R 1분10초 펀치 TKO승

[플라이급] 알렉스 페레스 vs 주시에르 포미가
알렉스 페레스 1R 4분6초 레그킥 TKO승

[라이트헤비급] 알론소 메니필드 vs 데빈 클락
데빈 클락 3R 종료 3-0 판정승(29-28,30-27,29-28)

[150파운드 계약 체중] 에반 던햄 vs 허버트 번즈
허버트 번즈 1R 1분20초 RNC 서브미션승

보너스 수상

UFC 250에서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없이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만 4명의 승자에게 돌아갔다. 코디 가브란트, 알저메인 스털링, 션 오말리, 알렉스 페레스가 5만 달러씩 받았다. (UFC 발표)

파이트머니

UFC 메인 카드 출전자 10명의 파이트머니는 아래와 같다.

아만다 누네스 45만 달러 (약 5억4,400만 원)
펠리샤 스펜서 12만5,000달러 (약 1억5,100만 원)

하파엘 아순사오 7만9,000달러 (약 9,550만 원)
코디 가브란트 31만 달러 ※POTN 포함 (약 3억7,500만 원)

알저메인 스털링 20만8000달러 ※POTN 포함 (약 2억5,150만 원)
코리 샌드헤이건 8만 달러 (약 9,670만 원)

닐 매그니 14만8000달러 (약 1억7,900만 원)
앤서니 로코 마틴 4만8000달러 (약 5,800만 원)

션 오말리 13만 달러 ※POTN 포함 (약 1억5,720만 원)
에디 와인랜드 4만6000달러 (약 5,560만 원)

체력이 약하다고?

체력이 약점이라고 지적받아 오던 아만다 누네스는 경기 시작 전부터 5라운드까지 갈 생각을 갖고 있었다. "5라운드까지 싸우고 싶었다. (내 체력이 문제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었다. 6라운드도 갈 수 있다"며 웃었다. (UFC 250 기자회견)

3차전은 아니야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아만다 누네스와 발렌티나 셰브첸코와 3차전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현재로선 가능성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장에 떠오르는 도전자는 없다고 했다. 누네스는 오는 9월 딸의 탄생을 지켜보면서 휴식기를 가질 생각이다. (UFC 250 기자회견)

의미 없는 경기

펠리샤 스펜서의 세컨드들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경기를 멈췄어야 하는 것 아닌가 논란이 일고 있다. 컵 스완슨은 "경기를 중단시켜야 해"라고, 벨랄 무하마드는 "타월을 던져"라고 말하는 등 여러 파이터들이 트위터로 경기 속행에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트위터)

▲ 아만다 누네스는 UFC 250 승리 후 선물 받은 초상화를 트위터로 자랑했다.

페트르 얀을 달라

3연패를 탈출한 코디 가브란트는 페트르 얀과 조제 알도의 타이틀전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기회를 달라고 했다. "UFC가 파이트 아일랜드로 간다고 들었다. 거기서 싸우고 싶은 오직 한 명은 페트르 얀이다. 난 건강하고 준비돼 있다. 다시 챔피언에 오르겠다"고 외쳤다. "여기 코디 가브란트 2.0이 있다"고 했다. (UFC 250 기자회견)

얀과 알도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코디 가브란트의 바람에 응답하지 않았다. "페트르 얀과 조제 알도의 타이틀전은 이미 확정돼 있다"고 못 박았다. 둘의 경기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장소는 파이트 아일랜드가 유력하다. (UFC 250 기자회견)

설욕의 시간

코디 가브란트는 TJ 딜라쇼에게 내준 두 번의 패배를 되돌리고 싶다. "딜라쇼는 여기 없다. 하지만 꼭 설욕하고 싶다. 그가 무슨 짓을 했는지 모두가 안다. 현재 징계 기간인데, 딜라쇼는 앞으로도 같은 방식으로 살아갈 것이다. 그의 아들이 그를 볼 때 사기꾼이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며 "난 다시 정상을 차지할 거고, 그가 돌아온다면 재대결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UFC 250 기자회견)

아직은 비교 불가

코디 가브란트는 떠오르는 신예 션 오말리와 자신의 업적을 비교하지는 말라고 강조했다. "내가 챔피언이 됐을 때 25세였다. 오말리도 지금 25세다. 난 11승 무패 세계 챔피언이었지만, 오말리는 톱 15 랭커와 싸운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의 스타일은 마음에 든다. 오말리도 계속 이겨 나간다면 우리는 언젠가 정상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UFC 250 기자회견)

샤크 탱크

코디 가브란트는 플라이급으로 내려가겠다는 계획을 철회했다. 밴텀급 정상 탈환이 목표다. "여러 강자들과 경기가 잡힐 수 있다. 그들을 KO로 잡고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밴텀급 구도가 흥미진진하다. 킬러들이 많다. 강자들과 연이어 싸우는 '갈아 받기(shark tank)' 구도다. 도미닉 크루즈, 유라이야 페이버도 아직 있다. 재능 있고 빠르고 강한 파이터들이 넘친다. 모두 덤벼라"고 외쳤다. (UFC 250 기자회견)

돈 더 줘

12승 무패 행진을 달린 션 오말리는 파이트머니를 올려 받고 싶다. UFC와 재협상을 원한다.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다. 내가 원하는 수준은 오늘 다른 파이터들이 받는 금액보다 적은 금액일 것이다. 공정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UFC 250 기자회견)

키에사 어딨니?

닐 매그니는 앤서니 로코 마틴을 이기고 마이클 키에사를 찾았다. "그와 싸우고 싶다고 몇 번 말했는지 모를 정도다. 키에사는 날 피한다. 키에사는 내가 (부상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날 찾더라. 지금은 건강하고 맞붙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키에사는 웰터급 8위, 매그니는 15위 밖에 있다. (UFC 250 기자회견)

홀 바빠?

이안 하이니시는 미들급 톱10 파이터와 승부를 바란다. "더 높은 랭킹을 원한다. 난 13위다. 유라이아 홀에게 상대가 없다면, 내겐 흥미로운 매치업이 될 것이다. 랭킹에 올라 있는 누구라도 좋다"고 말했다. 홀은 랭킹 10위다. (UFC 250 기자회견)

챔피언 복귀 예고

UFC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가 복귀를 예고했다. 인스타그램에 "시간이 왔다. 준비된 사람!?"이라고 썼다. UFC는 미오치치와 다니엘 코미어의 3차전을 올여름 또는 올가을 추진하려고 한다. (인스타그램)

매치업 소식 모음 (한국 시간 기준)

[웰터급] 미키 갈 vs 마이크 페리 (6월 28일)
[헤비급] 파브리시우 베우둠 vs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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