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영.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야구소녀' 이주영이 "영화계에 작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8일 오후 서울 용산CGV아이파크에서 영화 '야구소녀'(감독 최윤태, 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최윤태 감독과 주연 이주영, 이준혁이 참석했다.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인 천재 야구소녀 주수인이 프로팀에 입단하고 싶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어려움 속 새롭게 부임한 코치 진태와 함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이주영은 천재 야구소녀 주수인 역을, 이준혁은 야구부 코치 최진태 역을 맡았다.

최윤태 감독은 "기본에 충실한 영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촬영을 진행했다"며 "존재감이 돋보일 수 있는 배우가 연기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주영 배우는 가장 먼저 생각났고, 이준혁 배우는 선한 성격이 저에게 울림을 줬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 최윤태 감독 ⓒ한희재 기자

이주영은 "많은 압박을 받는 와중에 꿈을 이어가려는 주수인을 이해하기 힘든 적도 있었다"며 "야구선수 역할이다보니 1개월 정도 실제로 훈련을 했다. 신체적 훈련으로 캐릭터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준혁은 "어떤 신인 배우에게 조언을 해주면서 저도 모르게 힘든 얘기를 많이 했다. 그 친구는 희망적인 얘기를 듣고 싶었을 거 같았다. '야구소녀' 시나리오를 받고서는 미안해서 다시 연락해 힘을 줄 수 있는 얘기를 했다"며 "이 영화는 그런 말 한 마디를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힘든 시기에 누군가에게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이 작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 이준혁 ⓒ한희재 기자

최윤태 감독은 "2017년 야구하는 소녀의 인터뷰를 보고 이 작품을 처음 구상하게 됐다"며 "아내와 얘기를 해보니 당연히 여자는 프로선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더라. 여자 선수도 뛸 수 있다고 하니 신기한 걸 알게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면 의미있는 작품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처음엔 좀 더 여성인권에 가까운 이야기였지만, 시나리오 수정 과정에서 좀 더 확장시켜 꿈에 대한 이야기가 됐다. 주영 씨와도 이야기를 나누며 영향을 받으며 수정했다"며 "수인이의 결과보다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주영은 "이 작품에서 '저는 해보지도 않고 포기 안한다'는 대사가 가장 인상깊었다"며 "수인이를 연기하면서 저조차도 살아가며 잊었던 마음, 간과하고 지나갔던 열망을 다시 한 번 복기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좋지만은 않은 영화계에 작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야구소녀'는 오는 6월 18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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