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니 파퀴아오가 대통령 출마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매니 파퀴아오(42)가 대통령 출마설에 고개를 저었다.

파퀴아오는 플라이급부터 웰터급까지 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필리핀의 복싱 영웅이다. 당연히 필리핀 내 인기도 엄청나다. 파퀴아오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필리핀 번화가는 한산해지고 범죄율은 크게 줄어들 정도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파퀴아오는 2009년 정치에 입문했다. 하원의원을 시작으로 현재는 필리핀 상원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9일(이하 한국 시간) 파퀴아오가 2022년 필리핀 대통령에 출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출처는 파퀴아오의 프로모터로 유명한 밥 애럼의 발언이었다.

애럼은 "파퀴아오와 전화통화를 했다. 그는 2022년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식 때 날 부르겠다는 말도 했다"고 밝혔다.

파퀴아오는 애럼의 이 같은 말을 즉각 반박했다. '마닐라 타임즈' 등 필리핀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를 갖고 "난 애럼과 정치 얘기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지난번 대화 때 복싱 일정에 대해서만 의논했지 정치 관련 말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애럼의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2022년 대선에 나갈 뜻이 없다는 것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파퀴아오는 "지금은 정치를 할 때가 아니다. 현재 필리핀은 여러 문제들을 안고 있다. 많은 필리핀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었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국민들이 하나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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