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내년 도쿄 올림픽 출전 선수를 뽑는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대한양궁협회는 11일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에 나설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이 9월부터 다시 시작된다. 총 세 차례의 선발전과 두 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남녀 각각 3명의 올림픽 대표를 가려내게 된다"고 밝혔다. 

대한양궁협회는 지난해 9월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열어 남녀 상위 20명의 선수를 각각 선발했다.  

2016 리우 올림픽 2관왕 장혜진과 올림픽 금메달 3개를 따낸 기보배는 2차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양궁협회는 올해 3월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을 열어 남녀 각 8명을 선발하고, 4·5차 평가전을 통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남녀 선수 각각 3명을 가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양궁협회는 3차 선발전을 잠정 연기했다. 

그 사이 7월 개최 예정이었던 도쿄 올림픽도 1년 연기됐다.

양궁협회는 미뤘던 3차 선발전을 6월 16일부터 나흘 동안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열기로 했다. 

단 이번 3차 선발전에서는 도쿄 올림픽 출전 선수를 뽑지 않고 '2020년 국가대표'를 선발한다.  

지난 1, 2차 선발전으로 추려진 남녀 각 20명의 선수가 3차 선발전에 참가하고, '2020년 국가대표'로 뽑힌 남녀 각 8명은 올해 하반기 예정된 WA 현대양궁월드컵 시리즈와 WAA 아시아컵 시리즈에 출전한다.

도쿄 올림픽 출전 선수를 뽑는 '2021년 국가대표 선발전'은 9월부터 다시 시작된다. 

총 세 차례의 선발전과 두 차례의 평가전을 거쳐 남녀 각각 3명의 올림픽 대표를 가린다.

양궁협회 관계자는 "종합적인 사안을 고심했다. 최종적으로 고려한 것은 올림픽에는 경기력이 가장 좋은 선수가 출전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 결정을 아쉬워하는 선수도 있겠지만, 올림픽이 열리는 2021년에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가 나서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 출전 선수 선발이 원점에서 시작되면서 장혜진과 기보배 등도 재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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