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실력과 기행을 겸비한 자타공인 UFC 아이콘 코너 맥그리거(31, 아일랜드)가 은퇴를 선언했다.

맥그리거는 지난 7일(한국 시간) 인스타그램에 "오늘 종합격투기에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진의가 의심된다. 하나 언젠가는 포스트 맥그리거 시대가 온다.

UFC를 비롯해 세계 MMA계는 흥행 메이커 빈자리를 메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11일(한국 시간) 맥그리거를 대체할 스타 파이터 5인을 꼽았다. 실력뿐 아니라 UFC 얼굴이자 '입'이었던 그의 스타성까지 따라잡을 잠재력을 지닌 선수로 쭉 뽑았다.

저스틴 개이치(31, 미국)를 1위로 뽑았다. 차기 라이트급 레전드 가능성을 지녔다고 호평했다.

"더 하이라이트(The Highlight) 별명에서 보듯 눈부신 피니시 능력을 갖춘 파이터다. 현재 UFC 로스터에서 가장 미래가 기대되는 라이징 스타다."

"과거 더스틴 포이리에, 에디 알바레즈에게 연패했다는 흠이 있다. 하나 개이치는 이제 겨우 31살이다. 힘과 정확성을 두루 지닌 타격가일 뿐더러 최근 자신에게 찾아온 절호의 기회까지 꽉 잡았다. 토니 퍼거슨을 눕히고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연결되는 위치에까지 올랐다."

▲ 저스틴 개이치
폭스 스포츠는 2위에 이스라엘 아데산야(30, 뉴질랜드) 이름을 올렸다.

"2018년 2월 옥타곤 데뷔 뒤 파죽의 8연승을 챙겼다. 앤더슨 실바, 켈빈 가스텔럼, 로버트 휘태커, 요엘 로메로 등 만만찮은 적을 거푸 쓰러뜨렸다."

"스타성도 풍부하다. 2019년 10월 휘태커를 꺾고 미들급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둘렀을 때가 그랬다. 옥타곤 입장하는데 고 마이클 잭슨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 같았다. 인상적인 춤 솜씨로 팬들 눈도장을 쾅 찍었다."

"여러모로 맥그리거와 비슷하다. 독창적이고 인상적인 카리스마로 UFC 스타덤에 오른 점이 그렇다. 입씨름을 두려워 않는 성격도 닮았다. 최근에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와 설전으로 스스로 몸값을 끌어올렸다."

매체는 아데산야의 댄스 스웨그와 트래시 토크 능력을 고려하면 "맥그리거 발자국을 지울 차세대 슈퍼스타 재목으로 손색없다"며 엄지를 세웠다.

▲ 이스라엘 아데산야(왼쪽)와 앤더슨 실바
이밖에도 대런 틸(27, 영국)과 호르헤 마스비달(35), 도미닉 레예스(30, 이상 미국)가 명단 한 칸씩을 차지했다.

틸은 '영국판 맥그리거'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호평했고, 마스비달은 불우한 유년 시절(살인과 마약 밀매 혐의로 아버지 20년 투옥, 10대 때 길거리 싸움꾼으로 명성)을 딛고 스타 파이터로 올라선 스토리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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