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강철비2:정상회담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올 여름 텐트폴 영화들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여름 개봉 플랜을 차근차근 진행 중인 '반도'를 필두로 개봉 예정작들이 여름 성수기 혹은 추석 연휴로 일정 조정에 나서면서 '반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강철비2:정상회담'의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찌감치 개봉을 공식화한 작품은 '부산행'의 시퀄인 '반도'(감독 연상호, 제작 레드피터)다. 티저, 영상 등을 차례로 공개하며 차근차근 개봉의 길을 걷고 있다. 칸 영화제 초청작으로 선정된 가운데 올 여름 극장가 대표작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황정민 이정재 주연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는 7월에서 8월로 개봉을 변경했다. 당초 7월 초 개봉을 준비했으나, 여러 요인을 고려해 8월 초 극성수기 시즌을 선택했다.

롯데는 여름 텐트폴 영화로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를 고려했으나, 이를 미루고 '강철비' 세계관을 따르는 '강철비2:정상회담'(감독 양우석, 제작 스튜디오게니우스우정)을 내놓을 전망이다.

이밖에 여름 개봉을 준비하던 정성화 김고은 주연의 '영웅'(감독 윤제균, 제작 JK필름)은 가을 이후 개봉으로 가닥이 잡혔다. 여름 개봉을 공식화 한 바 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개봉 계획을 미뤘다. 

또한 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에 따르면 송중기 김태리 유해진 등이 나서는 기대작 '승리호'(감독 조성희, 제작 영화사 비단길) 역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추석 즈음으로 가닥을 잡았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대장주인 워너브러더스의 '테넷'(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은 여름 개봉 계획을 밝힌 이후 구체적인 일정 없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쉽게 잡히지 않는 가운데, 주요 투자배급사들 역시 여러 변수를 고려하며 조심스럽게 개봉 일정을 논의 중이다. 관객 파이가 90% 이상 줄어든만큼, 평소였다면 큰 흥행을 노려봄직한 작품들은 이같은 시기에 개봉하는 것만으로도 큰 타격이지만, 극장가 정상화를 기대하며 결단을 내리는 분위기다.

신작 개봉으로 극장가에 조금씩 관객들의 발길이 늘기 시작하는 가운데, 올 여름 대작들의 선전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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