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전, 한희재 기자] 끝이 보이지 않던 한화의 연패가 멈췄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KBO 경기에서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달 23일 NC전부터 시작된 18연패를 끝냈고 6월 첫 승도 기록했다.

계속된 연패 속에 한용덕 감독은 자리에서 물러났고 1985년 삼미가 기록한 최다 연패 기록까지 나란히 하게 된 한화 이글스. 19연패는 당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13일 두산전에 나섰지만 역시나 쉽지 않았다.

깜짝 선발로 나선 한화 고졸 신인 한승주는 1과 2/3 이닝 동안 3실점 하며 ‘깜짝’ 놀라게 만들지 못했고 2회초부터는 빗줄기가 거세져 경기가 한 시간가량 중단됐다. 빗줄기가 잦아들어 경기를 이어갔지만 비는 경기를 3회말에서 멈추게 했다. 

심판들은 두산이 4-3으로 앞선 3회말 무사, 정은원의 타석 때 우천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했다. 하루라도 빨리 연패를 끊고 싶던 한화 선수단엔 반갑지 않은 일이었다.

14일 2시 경기가 재개됐다. 3회말 중심타자들이 맥없이 물러났고 4회말 최재훈이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다.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두산은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이어진 5회초 역전 시켰다. 한화는 7회말 정은원의 2타점 역전 적시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8회초 2사 1, 2루, 두산 이유찬이 동점을 만들었다. 

19연패 신기록이라는 불안감을 찾아온 9회말. 첫 타자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정은원이 진루타로 주자를 2루에 보냈다. 팀의 중심타자 김태균이 타석에 들어섰지만 두산은 바로 자동 고의사구를 선언해 빈 1루를 채웠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용병 호잉은 인필드플라이로 아웃됐고 카운트는 2사, 역전시키지 못하면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게 돼 한화는 연패 기록을 멈추지 못할 뻔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첫 1군에 데뷔한 노태형이 제구가 흔들리던 두산 투수 함덕주의 공을 받아쳐 2, 3루 사이를 갈랐고 한화는 길고 길었던 연패를 끝내게 됐다.

스포티비뉴스=대전, 한희재 기자

▲ 18연패의 불명예를 안고 훈련에 나선 한화 선수단
▲ '오늘은 이겨야 할 텐데…'
▲ 고졸 신인 한승주는 1과 2/3이닝 동안 3실점 한 후 마운드를 내렸갔다.
▲ 2회초 2사, 박건우가 홈런을 친 후 비는 더욱 거세지기 시작했다.
▲ 경기가 중단되고 방수포를 펼치고 있는 야구장관리요원들
▲ 30여 분이 지나고 경기 재개를 논의하는 심판과 구단 관계자
▲ 얼마 지나지 않아 비는 다시 거세졌고
▲ 박기택 심판은 우천 서스펜디드 경기를 선언했다.

▲ 14일 2시부터 재개한 한화와 두산의 경기

▲ '더는 연패를 당할 수 없어'
▲ 3과 1/3 이닝을 3실점으로 막은 김범수
▲ 친정팀을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친 최재훈
▲ 경기를 역전시킨 정은원
▲ 9회말 찬스를 맞아 한화 더그아웃의 선수들이 목소리를 높여 응원하고 있다.
▲ 타격 안 풀리는 호잉
▲ '난세의 영웅' 노태형
▲ 두산 함덕주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친 노태형이 환호하고 있다.
▲ 드디어 웃는 한화 선수들
▲ '이제부터는 연승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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