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넷'. 출처|워너브러더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화제작 '테넷'이 여름 극장가 입성을 확정했다. 한국영화 '반도'부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여러 화제작들이 이미 개봉을 알린 올 여름의 극장가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을 오는 7월 31일 북미에서 개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할리우드 대작들의 올 여름 개봉이 대거 연기되거나 보류된 가운데 가장 먼저 개봉일을 확정, 여름 극장가 대전을 예고했다. 당초 7월 17일 개봉 계획이었으나 2주 뒤 개봉일을 확정하면서 자연스럽게 여름 성수기 시장 복판에 뛰어들게 됐다. 한국에서는 이에 맞춰 개봉일이 정해질 전망. 7월 문화의 날인 오는 29일 개봉이 유력하다.

2억 달러가 넘게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 크리스토퍼 놀란의 SF 스파이 영화라는 점 외에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존 데이비드 워싱턴, 로버트 패틴슨, 클레멘스 포시, 마이클 케인 등이 출연했다. 최근 공개된 2차 예고편을 통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세계 3차대전을 막으려는 스파이들의 노력, '인버전'이라 불리는 시간역행 능력의 존재 등을 알리며 흥미를 더했다.

'테넷' 외에 디즈니 라이브 액션 '뮬란'이 한차례 개봉을 연기하며 오는 7월 24일 개봉 계획을 알린 바 있다. 이 가운데 6월에서 8월로 개봉을 미뤘던 워너브러더스의 히어로물 대표작 '원더우먼 1984'는 다시 오는 10월 2일로 개봉일을 다시 연기하면서 여름 시장에서 완전히 빠졌다. 갤 가돗이 주연을 맡은 '원더우먼' 1편은 2017년 개봉해 한국에서도 216만 관객을 모았다.

▲ '반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강철비2:정상회담'. 제공|NEW,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이에 올여름은 '테넷', '뮬란'과 함께 한국영화 3대장이 극장가를 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속에 크게 주저앉았다가 6000원 할인권과 신작 효과 등에 힘입어 조금씩 힘을 얻어가고 있는 극장가가 이들과 함께 정상화를 이뤄낼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강동원 이정현이 가세한 '부산행'의 4년 뒤 이야기인 '반도'(감독 연상호, 제작 레드피터)는 더 커진 스케일, 더 강렬한 이야기와 함께 K좀비의 힘을 재확인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가장 먼저 7월 개봉을 확정한 데 이어 칸영화제 공식초청, 티저 공개 등으로 화제몰이 중이다.

황정민 이정재 주연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청부살인업자들의 추격전을 통해 스타일리시하고 강렬한 액션을 예고한다. 7월에서 8월 초 극성수기로 개봉일을 옮기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여기에 '강철비' 세계관을 따르는 '강철비2:정상회담'(감독 양우석, 제작 스튜디오게니우스우정)이 가세를 앞뒀다. 긴박한 남북 정세를 배경으로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등이 펼칠 묵직한 드라마가 관심을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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